다시 1월 1일로 돌아간다면?

어쩌면

by 먼지

다들 새해에 어떤 다짐들을 세우셨나요?

벌써 새해 다짐을 세운지도 절반이 흘렀습니다.

2026년의 약 3주가 지난 지금 새해다짐을 바꿀 수 있다면 어떤 것으로 바꾸실건가요?

<먼지>

저는 누구나 그렇듯 다이어트와 더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한 다짐들을 했습니다.

다이어트는 새해에 누구나 하는 다짐이겠죠? 안하면 섭섭할 정도죠


더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한 다짐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제가 세웠던 다짐들은

뒷담화 안 하기, 내 기분 티내지 않기(생각보다 제가 감정이 티가 나는 사람인 것 같아요), 무조건 나쁘게만 보려고 하지 않기(좋은 점을 찾으려 노력하기) 정도입니다.


내 기분 티내지 않기는 사실 벌써 실패했습니다...

저는 몸이 힘들 때 생기는 기분나쁜 일을 절대 숨기지 못하는 것 같아요.

몸이 힘든 것도 잘 티가 나는 것 같고요....

이런 점을 고치면 정말 좋을 것 같네요.

이제 곧 사회생활을 하게 될 거고, 그러면 제 내면을 숨기는 법을 배워야 하니까요!!!(다 티내면서 살 수는 없으니까요....)


그래서 내 기분 티내지 않기를 '말 예쁘게 하기'로 수정하고 싶어요.

말을 예쁘게 하려는 노력을 하면 내 기분이 덜 티나지 않을까요? 듣는 사람도 더 기분 좋을 것 같기도 하고요.

그리고 저는 말을 좀 예쁘게 해야됩니다. 이게 사람이 너무 딱딱하게만 살 수는 없어요 사실.....

가장 고치고 싶은 부분이기도 해요. 말을 정말 예쁘게 해야될 것 같거든요


2026년은 다짐한 것들을 꼭 지켜서 연말 정산에서 더 성장한 나를 마주하겠습니다.


<순수>

벌써 1월 절반이 지나갔군요. 1월 1일로 돌아간다고 한들 삶이 크게 바뀌진 않겠지만... 한가지 후회되는 게 있습니다.


12월 31일부터 정말 별 것도 아닌 걸로 애인과 싸워서 1월 2일까지 이어졌거든요!!!! 지금은 내용은 기억이 나지도 않고 속상했던 감정만 남았네요. 정말 별거 아니었는데...

연말과 연초가 우주적으로(?) 보면 엄청난 일은 아니지만 크리스마스, 생일 같은 날에는 더 행복하면 좋겠는 것처럼 그런 마음이 조금 있는 날이잖아요. 근데 하필 말일에 싸웠고 그걸 해결을 못해서... 상대는 크게 의미부여를 하지 않고 그냥 평소처럼 다툰 거라 생각한 것 같지만 저는 2026년 한 해 망했어! 올해의 시작은 최악이야.. 하면서 엄청 속상했답니다.

환승연애 보면 아니 쟤네는 뭐 저런 걸로 다투나 싶죠? 저희가 바로 그 "쟤네"였습니다. 정말 왜 다퉜는지 기억도 안 나네요. 원래 다툼을 하루 넘기지 않는 편이라 해결하려고 했다가 또 이어진 다른 이야기로 다투고 그렇게 연말과 연초를 망친 기억이 있어서, 다시 돌아간다면 꼭 안 다투고 싶어요.


그렇게 다퉜음에도 해피뉴이어라며 올해는 다투지 말고 사랑만 하자고 얘기해 준 그대에게 다시 한번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출퇴근하는 것만으로도 힘든데, 쓸데없는 걸로 다투면서 에너지 낭비하지 않고 행복만 가득한 2026 보내면 좋겠어요~!


<구재>

저는 이번 새해 목표를 “좋아하는 거, 하고 싶은 거 다 해보자!”로 정했습니다. 1월이 절반쯤 지난 지금, 저는 제가 좋아하는 일을 하기 위해 여러 동아리에 지원하고 강의도 신청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좋아하던 것들을 다시 ‘일’의 형태로 풀어내려는 제 모습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고작 몇 주 사이에 너무 많은 변화가 생긴 것 같아 조금 당황스럽기도 합니다. 그래서 가끔은 1월 1일로 다시 돌아갈 수 있다면, 새해 목표를 “힐링”으로 정하고 싶다는 생각도 듭니다. 돌이켜보면 저는 제대로 쉬어본 적이 거의 없는 사람인 것 같습니다. 사람들은 흔히 대학생 때 아니면 언제 놀겠냐고 말하지만, 저는 대학 내내 열심히 놀았다고 말하긴 어렵거든요. 늘 바쁘게 살아야 비로소 살아 있음을 느끼는 사람이라고 스스로를 정의해왔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그런 생각이 혹시 저를 스스로 세뇌시켜온 건 아닐까 하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제대로 쉬어본 적이 없으니, 조금만 쉬어도 불안해지는 거죠. 그래서 남은 시간만큼은 그 불안함을 조금 내려놓고, 무언가를 증명하지 않아도 되는 상태로, 제가 정말로 좋아하는 것들을 해보고 싶습니다.


매거진의 이전글시크릿 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