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레이션 #
안녕하세요!
저는 지금 제주에서 글을 쓰고 있습니다. 어쩌다 보니 이번 달에만 2번 제주에 오게 됐어요 ㅎㅎ 한 달 살기가 아닌데 한 달의 반 정도를 제주에서 놀고 있답니다~
제주에 있다 보면 책을 읽고 싶어 지더라고요! 워낙 따뜻하고 아늑한 카페가 많고, 북카페나 책방도 많기 때문인 거 같아요~ 바다와 산을 보면서 책을 읽고 싶다는 생각을 종종 하는데, 제주에는 바다도 산도 많으니 더더욱 그렇더군요!
그런데… 무슨 책을 읽어야 할지 막막했어요… 혹여나 저와 같은 분이 또 계실 수 있으니, 제가 대신 리스트업을 해보았습니다! (제주 책방에서 발견한 책도 있답니다~~)
제주를 주제로 한 북큐레이션! 지금 시작합니다~~~*
[1]
순이 삼촌. 현기영. 창비
「순이 삼촌」은 학살 현장에서 기적적으로 살아났으나 환청과 신경쇠약에 시달리다가 결국은 자살하고 마는 ‘순이 삼촌’의 삶을 되짚어가는 과정을 통해 30년 동안 철저하게 은폐된 진실을 생생히 파헤친 문제작으로, 한국 현대사와 문학사에서 길이 남을 작품으로 꼽힐 만하다. - 출판사 서평 중
[2]
너의 좋은 날을 살아봐. 정은혜. 아라의정원
살고 싶은 곳에 살면서 하고 싶은 일을 하는데, 그 일이 세상에 이롭기까지 하다면? 누구나 한 번쯤 꿈꾸지만 쉽지 않은 삶을 실제로 살아가는 사람이 있다. 제주에 정착한 캐나다 교포 출신의 미술치료사이자 생태예술가 정은혜다. 『너의 좋은 날을 살아봐』는 학창 시절 우울증을 앓았던 저자가 내면의 고립에서 나와 문을 열고 마음 안으로 들어오고 자연 밖으로 나가며 넘었던 삶의 문턱들과 깨달음의 여정을 담고 있다. 지금 불안 속에서 헤매는 독자라면 막막하고 답답했던 이 순간이 ‘좋은 날’의 시작점이 될 수 있는 기회임을 알게 될 것이다. - 출판사 서평 중
[3]
제주를 품다 예술을 낳다. 고미. 대숲바람
이 책은 제주에서 얻은 예술적 영감을 조형적 언어로 표현해 내는 15인의 예술가들을 소개하고 있다. 지역 언론인 제민일보 문화부에서 다년간 문화예술 분야를 취재해 온 저자는 그동안 쌓은 신뢰를 바탕으로 작가들과 깊이 있게 교감하며 작가와 작품 세계를 저자의 독법으로 유니크하게 안내하고 있다. 제주 옹기, 회화, 설치, 판화, 영화, 도예, 사진 등 다방면의 예술가들이 독자적인 방식으로 표현한 제주의 질감을 느껴보는 시간은, 예술의 메카로서의 제주의 가능성을 가늠해 보는 시간이 되기도 할 것이다. - 출판사 서평 중
[4]
제주 해녀 항일 운동가 부춘화. 신혜경, 한민혁. 보리출판사
바다와 제주 그리고 스스로를 지켜 내다!
부춘화는 일제 강점기 시대 제주에 살았던 해녀입니다. 열다섯 살부터 거친 바닷속에 맨몸으로 뛰어들었던 부춘화는 다른 동료들과 함께 제주 살림살이를 책임지는 큰 일꾼으로 살아갑니다. 그러던 가운데 ‘야학’을 다니게 되며 더 넓은 세상과 마주합니다. 더불어 자신과 동료들이 얼마나 큰 억압과 수탈을 겪고 있는지도 깨닫게 되지요. 야학 강습소 첫 번째 졸업생이 된 부춘화는 자기가 배우고 익힌 것을 바탕으로 해녀들을 돕기로 마음먹습니다.
1932년, 해산물을 부당하게 빼앗아 가는 일본의 수탈에 맞서 부춘화는 항일 운동을 일으킵니다. “해녀들은 동무를 거센 바다에 절대 혼자 나가게 하지 않는다”는 말처럼 해녀 1만 7천여 명이 한 해 동안 200번 넘게 집회를 열며 일제와 당당히 맞서 싸웠지요. 이처럼 바다와 제주, 그리고 스스로를 지켜 낸 항일 운동가 부춘화의 이야기를 만나 보세요. - 출판사 서평 중
[5]
작별하지 않는다. 한강. 문학동네
작가가 소재를 택하는 것이 아니라 그 반대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한강은 하게 만든다. ‘5월 광주’에 이어 ‘제주 4·3’에도 한강의 문장을 통해서만 표현될 수 있는 영역이 있었다고 믿게 된다.
학살 이후 실종된 가족을 찾기 위한 생존자의 길고 고요한 투쟁의 서사가 있다. 공간적으로는 제주에서 경산에 이르고, 시간적으로는 반세기를 넘긴다. 폭력에 훼손되고 공포에 짓눌려도 인간은 포기하지 않는다. 작별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 모든 것이 딸의 눈과 입을 통해 전해진다. 폭력은 육체의 절멸을 기도하지만 기억은 육체 없이 영원하다. 죽은 이를 살려낼 수는 없지만 죽음을 계속 살아 있게 할 수는 있다. 작별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이들 곁의 소설가 ‘나’는 생사의 경계 혹은 그 너머에 도달하고서야 그들의 이야기를 듣는다. 이만한 고통만이 진실에 이를 자격을 준다는 듯이, 고통에 도달하는 길은 고통뿐이라는 듯이. 재현의 윤리에 대한 가장 결연한 답변이 여기에 있다.
언젠가부터 그의 새 소설 앞에서는 숙연한 마음이 된다. 누구나 노력이라는 것을 하고 작가들도 물론 그렇다. 그러나 한강은 매번 사력을 다하고 있다.
_신형철(문학평론가)
[6]
곤을동이 있어요. 오시은. 바람의아이들
『곤을동이 있어요』는 사라진 마을을 살려내며, 아주 옛날 정다운 사람들이 모여 살던 마을의 사계절 풍경을 오롯이 담아낸다. 봄에는 애기구덕을 흔들며 자장가를 부르던 아낙들과 묵묵히 연자방아를 돌리던 키 작은 말, 여름에는 횃불을 밝히고 그물 가득 멸치를 길어 올리던 사내들, 가을에는 하늘 가득 펄럭이던 감물 들인 옷감, 그리고 겨울에는 희고 포근한 눈 이불을 덮은 채 조용히 잠자는 초가집. 곤을동이 아름다운 만큼 그림책에 담긴 글과 그림도 곱디곱다. - 출판사 서평 중
총 6권의 책을 추천해 보았습니다!
대부분 제주 4.3 사건을 배경으로 하는 책들이에요.
꼭 제주 여행을 가서 읽지 않더라도 읽어봐도 좋을 책들입니다.
제주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도서관에서 혹은 책방에서 책을 자신에게 선물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