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18 '빅터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를 읽고
'빅터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는 인스타그램 릴스를 보다가 이 책을 추천해 주는 릴스를 보고 읽게 되었다. 첫 번째 챕터를 읽을 때는 아.. 수용소에서 살아남은 자의 이야기겠구나라고 단순하게 생각했다.
이 책을 다 읽은 후에는 단순히 살아남은 자의 이야기는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로고테라피 이론부터 시작해서 정신과 의사가 수용소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던 그 이유에 대해 분석한 내용에 가까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로고테라피 이론에서는 인간이 자신의 삶에서 어떤 의미를 찾고자 하는 노력을 인간의 원초적인 동력으로 본다. 즉 인간이 삶에서 의미를 찾는 건 본능에 가까운 것이라는 말이다. 이 말을 곱씹어 생각해 보면 삶의 목표가 없으면 인간은 앞으로 나아갈 수 없고 인생을 살아감에 있어 '재미'라는 걸 찾을 수 없을 것이다. 지금 나의 하루만 돌아봐도 오늘 저녁에 맛있는 음식을 먹을 생각을 하며 하루를 버티는데, 오늘 저녁에 어떤 음식을 먹을지 생각하지 않고 오늘 하루를 어떻게 버티느냐말이다!!!!
인간은 스스로의 이상과 가치를 위해 살 수 있는 존재이며, 심지어 그것을 위해 죽을 수도 있는 존재이다.
스스로의 이상과 가치는 삶에서의 의미라고 볼 수 있고 인간은 삶의 의미를 찾고 이뤄가는 맛으로 산다고 해석할 수도 있다. 앞서 말했듯이 인간은 본능적으로 자신의 삶에서 의미를 찾고 삶의 목표를 이뤄가며 살아간다.
인간이 의미를 찾고자 하는 마음은 그 사람이 삶에서 우러나오는 것이지 본능적인 욕구를 2차적으로 합리화 시키려고 생기는 것은 아니다. 이 의미는 유일하고 개별적인 것으로 반드시 그 사람이 실현시켜야 하고, 또 그 사람만이 실현시킬 수 있다. 즉, 인간 각각의 의미는 다 다르고 그 의미는 의미를 부여한 사람이 실현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내가 세운 의미(목표)를 다른 사람이 시련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또한 인생을 살면서 '긴장'의 순간이 찾아오는데 이 긴장을 즐기며 살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은 어느 정도 긴장 상태에 있을 때 정신적으로 건강하다. 그 긴장이란 이미 성취해 놓은 것과 앞으로 성취해야 할 것 사이의 긴장, 현재의 나와 앞으로 돼야 할 나 사이에 놓여 있는 간극 사이의 긴장이다.
성취해 놓은 것과 성취할 것 사이의 긴장은 인간이 새로운 것에 도전할 때의 긴장이라고 생각한다. 목표를 세우고 나아가는 것 자체가 인간에게는 도전이고 그 도전이 인생에 적당한 긴장감을 준다.
현재의 나와 앞으로 돼야 할 나 사이에 놓여 있는 간극 사이의 긴장도 도전하며 성장하는 과정에서의 긴장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돼야 할 나라는 건 내가 목표하는 것이고 결국 이것 또한 도전해야 하는 것이다.
책을 읽으며 든 생각보다 책에서의 문장만으로도 충분히 생각할 것들이 많은 책이다.
수용소에서 해방되었을 때 실감이 나지 않아 기쁨을 느끼지 못했다는 문장을 보았는데, 당연히 그럴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너무 오랜 시간 인간답지 않은 삶을 살았고 그 삶에서 해방될 수 있을까하는 기대마저 사라진 후에 비로소 자유의 몸이 되었으니말이다.
그렇게 생각해 보면 지금 나의 삶이 소중하다는 생각도 든다. 나 스스로 누군가의 삶과 비교했을 땐 조금 초라하고 비루한 인생일지라도, 다른 누군가는 내 인생을 멋지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 않을까? 그렇다면 내 인생도 나름 성공한 인생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