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03 10 일기
나는 결혼을 했지만 외로울 때가 많다.
나의 와이프는 사이버 인간이다.
나의 와이프가 사이버 인간인 이유는
나는 서울에 있고 와이프는 세종시에서 주말에만 돌아오는 공무원이라
주말부부이기 때문이다.
이런 생활을 한 지는 10년이 넘었으므로
자연스럽게 나는 살림을 대부분 하게 되었다.
인터넷에서 남자가 살림을 도와준다 안 도와준다
이런 이야기가 나오면 나는 약간 억울해진다.
나는 오프라인 살림을 전담하고 있다.
이유는 주중에 와이프가 집에 없다!!
살림의 큰 범주에는 청소와 빨래, 요리가 들어간다.
이에 대해 각각 할 말이 많지만 나중에 하고
매일 빠질 수 없는 것이 요리이다.
아이들이 다행히도 학교를 가면 점심을 해결하고 오지만
저녁을 해 줘야 될 경우가 많고 야식도 먹어야 하므로
집에는 항상 이러저러한 먹을 것이 필요하다.
그리고 요리도 요리지만 그 재료를 준비하는 것 또한
쉬운 일이 아니다.
물론 편리한 요즘 세상에는 쓱배송이나 쿠팡, 마켓컬리 등의
손가락 노동으로 간단히 장보기를 해 주는 시스템이 있지만
그것들을 계속 이용해 보던 나는
과소비에 노출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그래서 점점 오프라인 시장에서 장 보는 비중을 늘려나가
요즘에는 온라인으로 장보기는 꼭 필요한 경우 외에는 삼가고 있다.
오프라인으로 장을 보면 산책도 되고 운동도 되고
때로는 저렴한 가격에 신선한 식재료를 득템 할 수도 있다.
그렇게 일주일이면 1~2번 장 보러 다니는 데 2시간 정도를
소비하는 편이다.
물론 혼자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