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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 점수 100점을 포기하고 정직을 택한 아들

by 돌변

100점을 포기한 아들


큰 아이가 학교 시험에서 100점을 맞았습니다.


답안지를 받고 기분 좋게 자리에 앉은 아들.

이상한 점을 발견합니다.

선생님의 채점이 틀렸습니다. 95점이었죠.


조용히 모른척하면 이익을 얻는 이런 순간 가끔 있으시죠?


아들은 선생님에게 찾아가서 말을 겁니다.


선생님 이 문제 틀린 거 아니에요? 잘 못 채점하셨어요



교직에서 15년 이상 있으신 선생님이 말씀하셨습니다.


"와 이런 친구는 처음 보네? 알려줘서 고마워"


아들은 100점을 포기했습니다. 대신 정직을 선택했습니다.



정정당당한 아이로 키우고 싶습니다.
실패는 큰 날개가 될 수 있습니다.



물론 "100점은 성공이고 95점은 실패다"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실패 조기 교육하는 가정


의대 입시를 준비하는 가정을 보면

아주 어릴 때부터 코스를 밟아갑니다.


미끄러지면 안 되는 대한민국 사회.

일정 속도로 가속도를 유지해야 하는 우리나라.


경쟁과 승리도 좋지만, 느리더라도 정직한 패배를 가르쳐주고 싶습니다.

실패하지 않는 것보다 부족한 것을 분석하고 노력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영어 조기교육은 안 해도 실패 조기교육은 합니다.


도전한 일은 칭찬해 주고 실패한 일에 파티를 열어줍니다.


6번 연속으로 반장선거에 떨어졌지만, 다음에도 도전한다고 합니다.


물론 아이는 어릴 때부터 정직했습니다.

그래서 100점을 포기한 건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 선택의 뒤엔 부모의 양육관도 조금은 함께 있었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정직을 택한 아이를 축하해 주고 칭찬해 줬습니다.


100점을 포기할 수 있는 그의 용기가 자랑스럽습니다.

100점 맞지 않아도 1등 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습니다.



실패해도 괜찮아!
'정직한 포기'는 가장 큰 무기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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