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명 마사지 테라피스트 중 용모가 제일 뛰어난 멜라가 실적은 꼴등이었다
미국에서 오랜 세월 살면서 느낀 점은 미국 사람들은 생활은 프랙티컬 하다는 것입니다.
프렉티컬( practical)을 굳이 한국말로 번역하자면 "현실적으로 합당한" 쯤으로
번역하면 적당할 것 같습니다
그냥 쉽게 말해 "자기 분수를 지키고 허세를 부리지 않는다"라고 하면 될 것 같습니다.
내가 직장에서 경험한 예를 하나 들어 보겠습니다.
내가 일하는 마사지 크리닉에는 이름이 멜라라는 25살쯤 되는
백인 여자 테라피스트가 있었습니다.
키는 남자인 나보다 조금 큰 178 센티미터쯤 되고 큰 키에 앞뒤 빵빵
볼륨 있는 몸매에 얼굴은 조그맣고 인형처럼 예쁜 전형적인 아름다운 백인
여자 미모를 갖추고 있었습니다.
내 생각은 미스 아메리카 선발대회에 출전해도 될 것 같았습니다.
총 20명쯤 되는 여자 테라피스트 중에서 군계일학으로 얼굴과 몸매가 빼어난
멜라에게 남자 손님들이 몰려들어 손님 예약이 제일 많을 거 같은데 실제로는 정반대입니다.
안타깝게도 얼굴 예쁘고 몸매 빵방한 멜라에게 손님이 제일 없습니다.
아마 손님 수로 성적을 매긴다면 맡아놓고 멜라가 단연 꼴등일 것입니다.
대개 미국 마사지 크리닉은 임금 시스템이 파트너 십으로 자기가 올린 매출을
오너와 5:5로 나누는데 그렇게 손님이 없으니 그녀는 어떻게 사는지 걱정이 될 정도입니다.
나는 그런 멜라를 보며 세상은 참 공평하다고 생각합니다.
아마도 피조물인 인간을 만드는 작업을 하시는 하나님이 멜라를 얼굴을
인형처럼 예쁘고 몸매는 균형 잡힌 8등신 미인으로 조각하느라 온 정성을 다하다 보니
마지막 단계에서 너무 피곤해 잠깐 졸았다 봅니다.
하나님이 멜라를 세상에 보낼 때 세밀하고 정교한 손기술이 필요한 마사지능력을
빼먹었는지 마사지 재능이 젬병인 것이 분명합니다
마사지 크리닉 멤버십을 가지고 정기적으로 마사지를 받는 사람은
마사지 비용이 만만치 않아 거의 미국 중상류층 전문직인 의사, 변호사. 회계사,
컴퓨터 관련 직업을 사람들입니다
이런 사람들이 마사지받으러 와서 마사지 외에 다른 외적인 데는 신경을 안 쓰고
무관심하다는 얘기입니다.
그래서 서양인에 비하면 동양인 외모가 대개 그렇듯
나처럼 외모가 떨어지는 사람도 전혀 외모에 위축되지 않고
오직 고객의 알몸을 누르고 만지고 주무르는 자기만의 갈고닦은 마사지 스킬을
발휘하여 고객들이 만족하는 마사지 효과를 내는 것만이 매출과 직접 관련이 있습니다.
하나님이 내게 멜라처럼 용모를 신경 써주지 못한 미안한 마음에 내 몸을 빗으며
열 손가락을 마사지하기에 갸름하게 만들고 거기에 예민한 손 감각까지 주신 것 같습니다.
동양 침술의 경락 이론을 마사지 스킬에 적용시키는 나의 경락 마사지 스타일에
대개의 미국인들은 “네 마사지는 참 유니크(unique 독특한 )하다”며
효과가 있는지 단골 고객이 꽤 많았습니다.
그래서 나는 허세 부리지 않고 프랙티컬(현실적)한 사람을 좋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