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안 200여 승객은 자폐 소년의 5시간 괴성을 잘 참아냈다
미국 샌프란시코서 달레스 공항으로 오는 중형 비행기는 가운데 통로 양쪽으로
좌석이 3석씩 있었다. 내 좌석 번호 32F는 뒤쪽 창 쪽 내 옆은 40대 중반으로 보이는
엄마고 통로 쪽은 14, 5세쯤 되는 아들이 탔다.
탑승 체크 인 과정에서 그는 이상한 괴성을 질러 주위 사람들 시선이 몰리자 그의 아버지는
그를 급히 화장실로 데려가며 안정시키려 등을 가볍게 두드리며 가는데 괴성 소년 바지 걷힌
왼쪽 다리는 뼈만 앙상하게 남아 새 다리처럼 가늘고 걸음은 절뚝 비틀거리면서 겨우 걸었다.
그는 비행기에 앉자마자 핸드폰을 귀에 대고 계속 앞으로 절하는 동작을 하며 듣기
괴로운 괴성을 쉼 없이 질러댔다 비행시간 5시간 동안 한시도 쉬지 않고 계속 같은 동작을 하며
괴성을 질랐다. 옆에 앉은 엄마는 가끔씩 뭐라고 하며 주의를 주고 약을 먹였지만 그는 동작은
멈추지 않고 계속되었다. 비행기 좌석 끝쪽에 앉은 그의 아빠는 소변볼 때만 와 그를 데려갔다.
처음 한 시간은 "끼이요! 꺄야! 꺼끅!" 비슷한 괴성 듣기가 소년 엄마 건너 창쪽 좌석에 앉은
나는 참기가 힘들어 스튜어디스가 나눠준 이어폰 귀에 꽂고 영화 오디오 소리를 최대한 높여도
그가 지르는 괴성 소리에 오디오 소리가 묻혀 효과가 없었다.
내가 놀란 것은 비행 시 내 승객이 대충 200명쯤 되던데 단 한시람도 시끄럽다고 불평하거나
주의를 주는 사람이 한 사람도 없었다. 그들도 거리에 따라 괴성이 크고 적게만 들렸지 괴롭기는
나와 같았을 것이다.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워싱턴 달레스 공항까지 오는 비행 5시간을 승객들 거의 모두는
이어폰을 끼고 괴성 듣기를 참고 있었다. 미국에 30년 가까이 살며 이렇게 직접
선진 문화인들의 참을성과 수준 높은 행동을 본 건 처음이었다.
아마 어려서부터 가정이나 학교에서 장애인 대하는 태도나 언행을 철저히 교육받은 결과로
그런 상황이 나왔을 것이다. 비행기 스튜어디스도 통로로 그의 옆을 지날 때 가벼운 미소만 보냈다.
이런 인내력과 수준 높은 행동은 우리가 본받아야 할 선진 문화인들의 에티켓이며,
몸과 정신이 불편한 장애인을 위한 따뜻한 관심과 배려의 마음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