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설 때와 물러설 때

by 감동의 날

워싱턴 한국일보 조간신문에 재미교포 원로 유명 코미디언이

뇌출혈로 쓰러져 병원에 입원해 치료받고 있다는 기사가 났습니다.

나는 그 기사를 보고 혼자 중얼거렸다.

“ 저 양반 결국 사달이 났구먼, 노년에 명예욕을 못 버리고 한국의 국회의원들 앞에서

건강 자신 있다고 자랑하더니 결국 화를 당했구먼,

노년에 자연의 이치를 거스르면 병이 나게 돼있고 욕심이 지나치면 파멸과 죽음이

뒤따른다는 것을 80 넘어서도 알아 차리지 못하고 만용을 부리더만,

안 됐네, 안 됐어,” 하며 안타까워했다.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나이 80이 넘어 “한국 관광 공사” 감사 자리를 맡는다고 국회 청문회에서

의원들이 관광 공사 감사 자리는 업무가 많아 격무에 시달릴 텐데,

그 과중한 업무를 감당하기엔 나이가 많은데 업무에 지장이 없겠냐고 하니,

건강은 자신 있다고 하며 의원님과 팔 굽혀 펴기 시합을 하자는 등 겸손이 부족했다는

기사를 어느 글에서 보았기 때문이다.

그는 그 후 감사 업무를 보며 서류 결재하며 서류에 한자가 많아 한자 지식이 없어

업무를 낮에 다 처리하지 못하고 집에까지 가져와 서류를 검토하느라 애를 먹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고 했다.

나는 국회의원들이 나이를 갖고 문제로 삼을 때 일리가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 중요한 업무 자리는 젊은 사람에게 양보하고 노후에는 건강관리나 열심히 하며

보내면 좋겠더만, 나이 80 된 사람이 무슨 명예욕이 저리 많아 은퇴 시기가 한참

지난 나이에 중요한 공직을 맡으려고 할까?라는 생각이다.

결국 염려했던대로 안 좋은 결과를 보게 됐습니다.

나이가 들면 체력이 약해지고 지구력 약해 무리한 업무는 건강에 절대 무리이므로

가급적 피하는 것이 자연의 이치입니다.

소나무 숲을 보면 눈 비바람 풍랑의 세월을 겪는 노송은 시들어지고 젊은 소나무가

무성해지며 대부분의 숲을 차지하는 것이 거스를 수 없는 만고 불변의 자연의 순리입니다.

그걸 무시하고 노년이 되어서도 에너지가 펄펄 넘치는 젊은 날처럼 피로가 바로 회복되는

줄로 착각하고, 국회의원들 앞에서 팔 굽혀 펴기를 해보겠다는 등 건강에 자신 있다고

만용을 부릴 때, 나는 저건 아닌 것 같다고 고개를 저었다.

그는 미국에서 커메디언으로 남을 웃기는 데는 성공해 돈과 명예를 얻었지만,

자연의 이치, 인생의 이치, 건강의 이치에 대해선 깊은 사고와 성찰이 부족했지 않나 싶다.

누가 보더라도 나이 80 노인이면 국가의 공직에서 물러날 때이지 다가설 때가 아니다.

어쨌든 아픈 사람은 누구든지 빨리 나아야 하니 그의 빠른 쾌유를 바람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