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방향을 설정하고 제대로 접근하자.
재취업 관련한 사이트들을 많이 알게 되었다. 유사성도 있었지만 비교해서 보면서, 막연하게 알던 것을 자세하게 알게 된 부분도 있었다.
워크넷을 활용하는 방법은 보다 일찍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 같다. 그동안 관련 교육들을 수강하면서도 일부 피상적으로 알기는 했지 내 것으로 만들지는 못했다.
워크넷의 가장 유용한 것 중의 하나는 자기를 분석해 볼 수 있는 각종 도구들을 무료로 활용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새로운 직업을 위하여 자신을 바로 알아야 한다고 한다. 이 도구들이 모든 것을 정확하게 분석해 주지는 못하겠지만, 이런 도구들을 통하여 객관적인 시선으로 자신을 바라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는 것은 매우 흥미 있는 일이다. 자신을 드러낼 수 있는 기회가 있었던가를 반문해 보더라도 이런 분석도구들은 사용한 시간에 비하여 훨씬 많은 것을 느끼게 해 주었다.
민간자격증 과정 중에 심리상담사 및 심리분석사 과정의 강의를 들어 보았다. 그 결과 심리 분석 도구들이 무엇인지를 미리 알 수 있었고, 직접 나에게 적용해 보니 나도 몰랐던 사실들을 더 많이 알게 되었다.
심리학에 대해서는 학부시절에 한 학기 수강한 것이 전부이다. 그때는 시험을 위한 학문이었고 응용이나 적용에 대해서는 생각해 보지 못했었다. 그런데 자격증 과정을 수강하면서 비록 겉핥기에 불과할망정 보다 함축적인 내용을 단기간에 수강할 수 있어서 전체를 파악하기에는 오히려 유용한 면이 있었다.
그 분석 결과를 보면서 내가 가려고 하는 방향에 대한 자신감을 좀 더 가지게 되었다는 것은 덤이다. 막연하게 이 길도 생각해 보고, 저 방향도 탐색해 볼 것이 아니라 내가 가고자 하는 방향을 좀 더 좁히고 명확하게 할 수 있는 객관적인 기준이 되었다.
장년 워크넷은 중장년일자리센터와 연동이 되는 사이트이다.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에 대하여 알게 되었다. 여기는 차후에 기회를 마련하여 좀 더 자세하게 알아보고, 참여해 볼 예정이다.
온라인으로 자습할 수 있는 자료들도 탑재되어 있어서 유용했다. 우선은 재직자 과정과 구직자 과정을 수강해 보았다. 각각 12개의 강의로 구성되어 있었고, 일방적인 강의가 아닌 사례 소개 등이 동영상으로 소개되어 있어서 지루하지 않게 볼 수 있었다. 다소 제작시기가 오래되어 최신 데이터가 아닌 것이 작은 흠이기는 했지만 여러모로 유용하였다.
이 강의는 단순히 시청만 한다면 효과를 모두 거둘 수 없다. 참여 형으로 진행해야 한다. 지금 당장은 필요하지 않아서 강의 시청만 하였더니 금방 잊혀지게 되는 단점이 있었다. 강의 자료가 같이 탑재되어 있었다면 하는 아쉬움도 있었다.
동영상 강의 진행은 언제든지 멈출 수 있다. 따라서 참여해야 할 부분에서는 잠시 멈추고, 자신을 진단해 보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 좋다. 강의실에서 진행한다면 아마 각자에게 적을 수 있는 용지들을 나누어 주고, 직접 작성해 보는 시간을 가졌을 것이다. 대면 강의가 아닌 점이 아쉬운 부분이다.
자신의 상태를 작성하고 나서 다시 강의를 재시작하고 분석 과정을 시청하면 자신의 작성 결과와 비교해 보면서 좀 더 얻는 것이 많다. 이제 진행하는 방법을 알았으니 재 시청할 때는 방법을 바꾸어서 할 예정이다. 지금 당장은 분석 결과를 바로 활용할 기회가 제한되기 때문에 방법 하나를 알았다는 사실로 만족한다.
또 한 가지 얻은 것이 있다면, 이제는 '급하게 서두를 일이 아니다.'라는 것을 깨달았다는 사실이다. 돌이켜 보면, 처음 직장을 퇴직하고 나서는 조급했던 겉 같다. 그래서 나의 능력과 처지에 대한 되돌아봄이 없이 막연하고도 무작정적으로 덤벼들었던 것 같다. 그 결과가 모두 잘못되지는 않았지만 무모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런데 두 번째 퇴직 이후에는 좀 더 신중하게 접근하는 여유가 생겼다. 물론 바로 새로운 직장을 구할 수 있을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와 자신감이 있기도 했다. 그런데 그 기간의 공부들이 나를 돌아볼 수 있게 해 준 아주 좋은 시간이었다.
구직활동 기간에 고용센터에 제출하는 증빙자료에 대한 부담도 두 번째에는 상당히 줄어들었다. 취업을 위한 이력서를 제출하는 것만이 증빙자료의 전부가 아니라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각종 직업소개 관련 교육 참석도 증빙이 되었고, 심리검사를 수행한 것도 한 번의 구직활동으로 인정되었다.
덕분에 여유 있는 시간들이 많아지고, 그 기간을 이용하여 공부할 수 있는 시간들이 늘었다. 이제는 퇴직자들이 제일 많이 찾는다는 산이 소일거리가 아니라 컴퓨터가 가장 친한 벗이 되었다. 컴퓨터에는 새로운 세계가 있었다. 그동안 직장생활을 하면서 새로운 것을 접할 기회는 많지 않았다. 현행 업무와 직접 연관된 분야의 세미나 또는 전시회 참여가 전부였다면, 컴퓨터는 미지의 세계로 나가는 본격적인 항해의 도구였다.
사회는 급격하게 변하고 있다. 젊은 세대들과 같은 시간에 같은 공간에 있다고 하여 같은 문화를 접하는 것이 아니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모르는 세계가 펼쳐지고 있다. 메타버스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아직 깊숙하게 알지 못하지만, 가까운 미래에 그 세계에서 생활해야 한다는 사실은 알 수 있다.
이제는 ‘트렌드 코리아’라는 책에서 말하는 것이 어느 정도 이해가 된다. 이 책을 몇 년간 보아왔지만, 사실 퇴직 전까지는 피상적인 남의 이야기였다. 이제는 뒤처지지 않기 위해서 내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를 생각해 본다. 준비의 방향을 제시해 주는 지표의 하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