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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희주 Jun 10. 2022

세상에 있는 모든 독서법-출간전 연재-

필사독서법의 장,단점

3-6. 필사 독서방법과 장점과 단점.    

 모방은 새로운 창조물이라는 말이 있다. 필사독서법이란 말 그대로 글을 베껴 쓰는 행위를 말한다. 필사는 손으로 베껴쓰는 것으로 문장의 의미를 깊이 있게 생각하며 옮기는 행위다. 눈으로 읽고 손으로 적으며 동시에 두 가지 스킬을 사용하기에 눈으로만 읽을 때보다 선명하게 이해되는 경험이 크다. 단순히 베껴 쓰기보다 글의 구조를 파악하고 단어와 문장을 관찰하면서 베끼는 필사는 생각하는 힘이 월등히 높아진다. 눈과 손으로 이용하여 읽는 것이 눈으로만 읽는 것보다 훨씬 머릿속에 잘 들어온다. 베껴 쓰면서 읽을 때 여러 효과를 누릴 수 있는 것이 필사 독서법이다.    


오래 기억할 수 있고 이해력이 높은 필사독서법.    

 필사는 독서 방법 중의 하나다. 천천히 문장을 베껴 쓸 때 의식이 집중되고 정신이 맑아진다. 문장의 뜻을 풀이하며 다른 생각들과 이어지다 보면 새로운 창작물을 발견하게 된다. 필사로 문장을 쓰다보면 눈으로 보고 손으로 쓰는 방식이므로 오래 기억할 수밖에 없고 깊이 있는 독서를 할 수밖에 없다. 쓰다보면 다른 잡생각이 비집고 들어올 틈이 없기에 몰입도가 높을 수밖에 없다. 또한 몰입이 높을수록 책의 내용이 뚜렷하게 각인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필사를 한다는 것은 의식적으로 몸과 마음으로 독서하는 것이기에 오래기억 될 수밖에 없다.    

 

문장이 아름다운 책을 골라 하루에 몇 페이지라도 필사해보면 하루가 다르게 문장력이나 어휘가 풍부하게 달라진다. 그냥 베껴 쓴다는 가벼운 생각으로 시작했을 지라도 한 글자 한 글자 써내려갈 때 훑어 지나가던 글들이 다시 보이고 모호했던 문장들도 다시 들어오게 된다. 더 생각이 깊은 저자의 생각을 접속하면서 사고를 배울 수 있다면 한정적인 생각의 폭을 크게 넓힐 수 있는 장점이 된다. 의도적인 필사를 하면 그에 맞는 새로운 창조물이 덤으로 따라온다. 생각이 깊어지고 이해력이 높아지고 탁월한 문장력을 가지게 되는 게 필사의 장점이다.    

 

감정이 다운될 때 필사를 하면 자신의 감정을 다스릴 수도 있다. 안 좋은 감정들이 올라올 때 무작정 논어를 펼쳐서 필사했더니 감정이 차분히 가라앉는 효과를 봤다. 필사는 감정 조절에도 많이 도움이 된다. 좋은 글자로 꾹꾹 내 마음에 각인시키는 결과로 부정의 기운을 내보내고 긍정의 기운을 채울 수 있었다. 일희일비 하지 않고 좋은 에너지로 나 자신을 채울 수 있는 독서법이다. 한자 한자 베낀다는 자체만으로 온전한 나의 것이 된 느낌이었다. 필사독서는 쓰면서 깊게 이해하고 만족도가 높다보니 나날이 변화하고 성장 하는 느낌을 받았다.    

 

필사는 시간이 많이 걸리지만 일단 해보고 나면 독서효과를 배로 누릴 수 있는 탁월한 독서법이다. 필사하는 것 자체로 글쓰기 연습이며 매일 읽기와 병행한다면 그 결실이 배가 된다. 그렇기에 필사는 손을 이용해 뇌를 깨우고 정신을 집중해 의식이 활성화되기에 오랜 시간 독서하기에도 부담이 적다. 다만 시간을 투자해야 하고 손 근육이 아플 수 있다. 컴퓨터로 타이핑 할 수도 있지만 손 글씨로 필사할 때 가장 두드러지게 효과를 봤기에 손 글씨로 필사하기를 권유한다. 단순히 눈으로 읽는 독서가 아니고 손도 같이 읽는 독서이기에 머릿속에 잘 들어오고 기억에 오래 남는다. 따라서 이해력도 높아진다.    


어휘력과 문장력이 부족한 사람에게 최고의 독서법이다.    

 필사는 긴 시간 차분하게 엉덩이를 바닥에 붙이고 진득하게 앉아서 해야 한다. 성격이 조급한 사람은 이방법이 맞지 않을 수 있다. 독서에 힘이 붙으면 여러 방법의 독서법으로 많은 책을 읽을 수 있는데 그 독서 힘을 기를 수 있는게 필사다. 일단 일 년 동안 근하게 베껴 쓰기 위주로 필사를 하다보면 숙달이 되고 끈기가 늘어 독서 힘이 붙는다. 필사는 쓰는 이로움 마저 가미돼서 꾸준히 했을 때 문장력을 기르기 위한 방법으로 최고 독서법이기도 하다.     


 예전 학교 시험 공부할 때 연습장에다 펜으로 글을 쓰면서 외웠던 기억이 있다. 그만큼 손으로 쓰는 글은 머리에도 쏙 박히고 기억력도 오래간다. 눈으로 책을 읽었을 때 하루가 지나면 80프로 기억에서 날아간다고 하는데 손으로 베껴가면서 독서했을 때 기억력이 가장 많이 오래간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필사하면서 하는 독서는 동시효과를 누릴 수 있다. 재미를 붙이고 꾸준하게 필사를 즐긴다면 어휘력과 문장력이 월등히 좋아져 글쓰기에도 도전할 수 있다.    


 책을 읽고 나서 독서후기를 기록하게 될 때 막상 정리하려면 정리가 안되고 막연할때가 있다. 이럴 때 책내용중에 중요하게 머리에 막힌 내용이나 핵심문장 부분을 베껴 쓰는 것부터 하면 된다. 이 방법은 부분필사이다. 어쨎든 손으로 쓰는 것을 중단하지 말고 꾸준하게 하다보면 놀라운 독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우리 선조들이 먼저 실천하고 결과를 앞서 보여줬기에 효과 면에서는 월등한 독서방법이다. 문필가들이 초기에 글을 잘쓰기 위해 남의 글을 통으로 베꼈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로 필사하는 것 자체가 문장력을 키우는데 탁월한 방법이다.    


 글을 옮겨 적을 때 저자가 심혈을 기울여 쓴 글이기에 옮겨 적는 문장 역시 저자의 기운이 고스란히 전달되어 온다. 훌륭한 문장을 옮겨 적을 때 저자의 필력을 그대로 복사하는 격이 돼서 필력 또한 일취월장 좋아진다. 필사독서는 생각하고 성찰하는 독서이다. 수양하듯 한 글자 한 글자 반듯하게 필사하면 마음도 차분히 정돈되는 효과도 있다. 지금 세상은 문장력과 어휘력이 풍부한 사람이 돋보일 수밖에 없는 세상이다. 문자로 소통을 하고 메일로 서로의 의사를 전달하는 시대이다. 이럴 때 필사독서를 꾸준히 하면 자신만의 어휘력과 문장력이 상승하여 표현방식 또한 풍부해진다.         


필사는 독서를 넘어 글쓰기를 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필사 독서법을 꾸준히 하게 되면 어느 시점이 되면 자신의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필사독서는 책 쓰기에 여러모로 장점이 많다. 책을 쓰는 사람치고 필사를 안 해본 사람이 없을 정도로 필사는 글 쓰는 사람들의 기본 코스다. 꾸준히 필사독서를 하다보면 자신만의 책을 쓰고 싶다는 생각을 들게 한다. 독서를 하면서 글을 쓰게 되면 비로소 자기만의 창조물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필사독서법은 책 쓰기로 이어지는 구심점이 될 수 있다.     

 필사를 할 때 당시의 상황이나 떠오르는 감상 등을 같이 적어두면 나중에 글을 쓸 때 요긴한 자료가 된다. 베껴 쓰는 과정에서 글쓰기의 안목이 열리는 경험을 하게 된다. 조선시대 대표 시인 김득신은 어릴 때 바보소리를 들었고 보통사람보다 늦은 나이에 글을 배웠지만 책을 일만 번 이상 읽고 베껴 쓰기를 통해 조선 최고의 시인이 됐다. 이처럼 베껴 쓰기는 글쓰기의 놀라운 능력을 끄집어 내주는 역할을 한다. 조정래 작가도 자신의 책 태백산맥을 베껴 쓰기 이벤트까지 하면서 필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유명한 작가들도 초기에 다른 작품을 베껴 쓰기로 글쓰기 능력을 키우고 작가의 길에 들어섰다. 그만큼 필사는 필력을 향상시키고 글쓰기 능력을 길러주기 좋은 방법이다. 필사는 제2의 창조물이다. 닮고 싶은 작가 글을 베끼고 흉내 내다 보면 자신만의 글을 재창조할 수 있다. 독서는 눈으로만 해서는 뭔가 부족하다. 쓰고 생각하고 정성을 쏟아야 한다. 필사도 손을 사용해서 베껴 쓰는 것이기에 온몸으로 하는 독서라고 말할 수 있다. 독서를 통해 글쓰기를 하면 나를 변화시키는 원동력이 된다.    

 

필사는 글을 쓸 수 있는 기초가 된다. 필사하지 않으면 남는 게 없다. 습관적으로 필사를 해야 한다. 꾸준히 필사해야 하며 깊이 생각하며 글을 베껴야 한다. 손을 이용한 독서법은 뇌에 직접 자극을 주기에 잠재되있는 능력을 깨워준다. 많이 읽고 쓰다보면 내용자체를 다시 한 번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에 글쓰기에 확실한 효과가 있다. 자신의 생각을 체계적으로 정리하여 쓸 수 있으며 이를 글로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은 필사가 도움이 된다. 누구나 베껴 쓰기 모방으로 자신만의 글쓰기를 꼭 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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