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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얼웨이즈 Apr 20. 2022

하루가 간다.


로이 등원과 동시에 운영하고 있는 렌탈스튜디오에 가고 있다.

예약있을 때만 가니, 늘어지게 되고

할 일을 안 하게 될 때가 많아서

주 5일 출근을 매일 하기로 했다.

친한 언니도 오라고 했다.

같이 하면 밥도 같이 먹고, 일도 더 많이 할거 같다.


갑자기 패션 이야기를 해보자면,

오늘은 슬랙스를 입고,백가방을 맺는데

왠지 대학생 같기도 하고, 슬랙스에 운동화를 신으니

멋쟁이 느낌도 나서

괜히 주머니 손 넣고 당당히 걸었다.

(참고로 나는 158cm, 단발머리 39세 아줌마. 누가 봐도 폼은 안 난다)


오늘은 이제 막 오픈한 아주 아주 쾌적한 도서관에 들릴 생각이다.

그리고 언니가 그곳으로 오면, 같이 페인트를 사러 갈 생각이다.


아침산책+백가방+운동화+슬랙스

—> 멋 부리는 대학생 ㅎㅎㅎ느낌을 만끽하고 4월의 시원한 바람을 느껴본다.



현실의 세계에 생각을 넣으니 근사한 상상이 된다.

그렇게 나는 쓸데없는 즐거운 대학생 느낌을 나 혼자 만끽하며 도서관에 가서 책을 빌려본다.


요즘 식물 키우기가 좀 좋아져서 고른 아무튼, 식물

주기적으로 유튜브 강의를 보게 되는 김경일 교수님 책

그리고 가방에 책 한 권이 더 있다.

한권만 빌리면 될 것을 꼭 이렇게 욕심을 부리고, 어깨가 빠질 거 같다는 생각을 할 것을 알면서도

효율성보다는 내 감정의 충만함을 행동으로 옮겨본다.



5분이라는 시간 동안

인스타 피드에 올릴만한 사진도 찍어본다.

어딜 가나 어떤 사진을 찍어볼까

미리 생각하거나, 준비하거나 하는 게 돼버렸다.

티트리 오일.

요 사진도 나중에 올려봐야겠다 ^^







grip(라이브 방송 채널)이라는 곳에서

silver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사진을 조금 더 이쁘게 찍어보고자

페인트를 사고, 컬러를 칠해보았다.


더불어서, 스튜디오 제품 촬영 오시는 분들에게도 유용하게 쓰일 것 같다.


금강산도 식후경

아침을 두둑이 먹었지만

금세 배가 고파

11시도 안 된 시간에 컵라면과 삼각김밥을 먹는다.

먼가 시간이 없고 급해서 먹는 느낌의 이 음식들은

왠지 내가 조금 더 커리우먼 같다 라는 생각을 스치듯 하며

피식한다. 오늘 상상을 많이 하네.



컬러가 이쁘게 잘 나왔는데, 말린다고 사진이 없다.


내일은 사진을 찍어봐야지!


그리고는 집에 와서

오일 강의 듣고 숙제, 그립 배송 관련 고객센터 문의, 업체 주문 건 및 새 제품 확인 및 발송요청 등의 일을 하고 나니

어느덧 4시 30분.

옷을 후다닥 갈아입고 후다닥 나간다.

항상 후다닥.



오늘은 로이가 버스에서 내릴려는데

선생님께서 다른 친구들 먼저 내린다고

기다리라는 말이 서러웠는지

눈물부터 흘리는 아이를 픽업했다.


그리고, 길에서 달래고 있는데

이쁜 강아지와 초등학교 3학년쯤 보이는 여자아이 두 명이 있어서

로이랑 따라다녔다.

다행히 아이들은 로이가 따라오는걸 싫지 않게 여기는 거 같아서

그들을 따라다녔는데, 너무 좋은 곳을 산책시켜줘서 나 또한 좋았다.


막판에 또 모르는 아이와 놀이터에서 30분을 놀고

집에 들어왔다.


오늘 밤 10시에는 아로마 강의.

10시 30분에는 퍼스널 브랜딩 강의.


저녁은 간단히 이틀 전에 식힌 찜닭 국물을 데워서 비벼 먹었다.

남편이 회식일 땐 이런 점은 좋다.


이제 그만 써야겠다.

새벽 1시다! 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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