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접을까?
어제까지도 이런 마음이 앞섰다.
재고부담.
팔지 않으면 빚이다.
하고 싶었던 일만 생각하고
무조건 한다로 밀어붙였다.
그것이
#경력단절에 대한 보상심리일 수도 있었고
#육아우울증 극복으로
일을 시작했다.
그런데 이렇게
합리화하기에 너무 먼 곳을 와 버렸다.
삶은 현실이니까.
꾸준히 할 수 있는 것.
사업성이 있는 것.
브랜딩화 될 것.
하고 싶은 일이 없었던 7년
하고 싶은 일이 너무 많았던 지난 약 6개월의 기간
지금은 호흡을 가다듬고
비전을 생각해보고 있다.
미래의 내가 어떤 모습을 하고 있는 걸 상상하는지
내 마음을 들여다보고 있다.
로마 언니
로이맘에 이어 만들어진 #로마언니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동네에 내 말 잘 들어주는 #옷가게언니
이고 싶었다.
여기의 간판 이름은 뭐더라?
그냥 거기 가면 버선발로 반겨주는
언니가 있는 것이다.
머리를 안 감아도
츄리닝 바람으로 가도 상관없다.
언제나 열려있는 문으로
잠깐씩 가서
차도 한잔 할 수 있고
마침 찾으면 없는 티도 한 장 사고
정신없는 하루의 틈에
숨 좀 고르는 데
항상 옆에 있는 그런 언니
그게 바로 로마 언니다.
11월 02일
-로마언니-
와줘서 고마워요.
옷도 이쁘다고 해줘서 고마워요.
걱정스러움은
응원의 목소리로
나의 발목을 잡는다.
삶을 제쳐두고
다시큼 #로마언니 한테
기회를 줘 보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