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나로서 사랑한다. <10> 마지막화
한동안 사람들은 사랑하느라 자신을 뒤로 미뤄두고 살았을 것이다.
누군가의 연인이 되느라 정작 ‘나 자신’이 되는 일은 자주 잊은 채로.
그리고 이별이 끝났을 때 남은 것은 상처라기보다
오히려 텅 빈 ‘나’라는 자리였을 것이다.
그래서 이제는
그 자리를 다시 자신으로 채워야 하는 순간이 온다.
하지만 이별 직후 사람들은
대부분 반사적으로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그 빈자리를 채운다.
새로운 사람을 만나거나, 바쁘게 일상을 채워 넣거나,
자극적인 소비에 몰두하거나, 혹은 추억만을 반복해서 들여다보기도 한다.
이러한 반사적인 선택들이 틀렸다고 말할 수는 없다.
다만 그것들은 회복이라기보다 임시 진통제에 가깝다.
순간적으로는 덜 아플 수 있지만, 그 시간은 회복이 아니라
정체에 더 가까운 시간일지도 모른다.
이별이 유독 아픈 진짜 이유는
“나는 누구의 연인이다”라는 정체성이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보다 앞서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전문가들은
이 과정을 단순한 극복이 아니라
정체성을 회복하는 시간이라고 말한다.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
오직 멤버십 구독자만 볼 수 있는,
이 작가의 특별 연재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