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보다 먼저, 나를 회복하라 [8]
이혼은 결심보다 정리가 더 어렵다.
서류는 도장 한 번으로 끝나지만,
마음의 서류는 그렇게 쉽게 도장을 찍지 못한다.
누군가는 이미 오래전부터 마음이 식어 있었고,
그저 현실을 마무리하기 위해 펜을 들었다.
또 누군가는 아직도 그 사람의 그림자를 밟으며,
끝을 인정하면서도 마음 한쪽에서는 ‘혹시’라는 여지를 남긴다.
그리고 어떤 사람은 모든 게 끝났는데도,
아직도 이별의 한가운데를 맴돈다.
이혼 후의 삶은 누구에게나 같은 출발점이 아니다.
어떤 이는 이미 앞을 보고,
어떤 이는 여전히 뒤를 바라본다.
그 차이는 단지 시간이 아니라,
‘마음을 정리했는가’의 여부에서 갈린다.
진짜 회복은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게 아니라,
과거의 나로부터 이별하는 순간부터 시작된다.
“그 선을 넘지 못하면, 아무리 새 인생을 꿈꿔도
마음은 여전히 과거에 머문다.”
[마음의 잔상 — 끝나지 않은 장면 속의 나]
이혼을 해도 마음까지 끝난 건 아니다.
누군가는 끝을 받아들이지 못한 채,
여전히 그 시절의 자신에게 묶여 산다.
입으로는 “이제 다 정리됐어.”라고 말하면서도
밤이 되면 같은 생각이 반복된다.
“그때 내가 조금만 참았더라면.”
“내가 그렇게까지 나빴던 걸까?”
사실 그 시절을 벗어나지 못한 게 아니라,
그 시절 안에서만 ‘자신의 존재감’을 느끼는 것이다.
누군가의 배우자, 누군가의 엄마 혹은 아빠로서의 역할이
사라지고 나면,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이 남는다.
그 질문 앞에서 많은 돌싱들이 멈춰 선다.
“이혼은 끝이 아니라, 마음의 좌표를 바꾸는 일이다.”
좌표를 바꾸려면,
먼저 자신이 어디에 멈춰 있는지를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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