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의 빛을 지키는 손길

by 방울리아

창세기의 창조주는 어둠 속에서 한 줄기 빚을 내어 세상과 생명을 차근차근 빚어 냈습니다.

그 빛은 온전히 그의 손끝에서 나왔고, 그 어떤 모방도 담을 수 없는 독특한 빛이었지요.


익숙하던 성경책을 손에 들고 ‘태초에’라는 말을 마주했을 때

마음 깊은 곳에서 묵직한 울림이 퍼졌습니다.

세상이 질서 있게 태어나고 모든 것이 섭리대로 움직이는 그 감각은 내가 지키려는 기술과 창작의 세계와 닮아 있었습니다.


나는 그 빛과 닮은 기술의 세계에서 싸웁니다. 수 많은 밤, 개발자들의 손끝에서 피어나는 소스코드, 수 많은 감정들이 녹아 들어 있는 스토리, 리듬, 형태들, 그 안에 녹아든 아이디어와 노력, 땀방울은 창조주의 빛처럼 소중한 저작물입니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습니다.

누군가의 이기심과 욕망으로 인해 어둠이 찾아오고,

창작자의 꿈과 미래를 흔들고, 그들의 빛을 훔쳐 가는 일이 종종 일어납니다.


법의 테두리 안에서 그리고 현장에서 나는 그 빛을 지키려 애씁니다.

저작권은 단순한 법적 권리가 아니라

창작자의 삶과 꿈, 기업의 생존을 지키는 방패입니다.


기술과 창작물은 끊임없이 변하고 진화합니다.

AI가 만들어 내는 새로운 창작물까지 등장하는 시대입니다.

법도 그 변화에 발맞춰, 모든 창작의 빛이 꺼지지 않도록

더 깊고 넓게 보호의 그물을 펼쳐야 합니다.


창조주의 저작권을 생각할때마다

나는 현실 속 작은 빛들을 떠올립니다.


그 빛을 품은 창작물이 세상을 밝히는 등불이 되어

또 누군가의 꿈을 밝은 곳으로 인도해주는 그런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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