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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닥터 이스탄불 Oct 29. 2022

박원장이 일러주는 슬기로운 건강생활

9. 등에서 옆구리까지 아프면?

증상: 60대의 영농인입니다. 깨를 걷어서 털기를 3일정도 했더니 등에서부터 옆구리까지 당최 아파 견딜 수가 없습니다. 


진단: 등과 옆구리의 통증은 단순 근육통이나 디스크 병변의 연관통이 주요한 원인입니다. 평소 손가락 저림이나 다리 저림과 같은 목 디스크 병변 또는 허리 디스크 병변에 의한 증상이 없었다면, 과도한 근육운동으로 인한 단순 근육통으로 판단됩니다. 


해설: 등이나 옆구리 통증의 첫번째 원인은 경추 디스크 병변이나 요추 디스크 병변에 의한 연관통입니다. 목의 디스크 병변이 있으면 목부위 통증과 함께, 견갑골 내외측의 통증과 결림, 등 상부의 통증이 있습니다. 요추의 디스크 병변이 있으면 허리부위 통증과 함께, 요추 신경의 피부분절을 따라 등의 중하부와 옆구리에 통증이 있습니다. 


둘째, 팔을 사용하여 물건을 위로 들어올리는 동작은 팔의 근육운동과 함께 등과 옆구리의 근육운동을 통해서 이루어집니다. 물건을 위로 드는 동작을 과도하게 하면 등과 옆구리 근육의 통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셋째, 무릎이나 엉덩이의 인공관절 치환술, 요추 부위 수술 등을 행한 후 신체의 균형이 틀어졌을 때도 등이나 옆구리 통증이 발생합니다.


그 외에 근막통증 증후군, 퇴행성 관절증, 골다공증, 강직성 척추염 등의 원인에 의해 등이나 옆구리 통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심한 통증과 물집을 동반하는 대상포진, 흉곽 및 복강 내의 종양, 요로 결석, 감염, 심장 질환, 담낭 질환도 등이나 옆구리 통증을 유발하지만, 근골격계 질환이 아니므로 여기서는 생략합니다.


운동: 흉추는 등뼈에서 나온 갈비뼈가 가슴뼈로 가서 붙은 구조로, 손잡이 달린 종과 같은 형상입니다. 흉추는 목뼈나 허리뼈에 비해 움직임이 적고 운동이 제한되어 있어, 골다공증과 퇴행 변화 (굽어짐)가 빈번합니다. 등이 구부러지면 목이 거북목 형태로 쉽게 변하므로, 목운동이 필요합니다. 아침저녁으로 바닥에 누운 상태에서 목을 좌우로 돌리는 목운동을 매일 100회씩 하십시오. 


요가의 태양 예배자세에는 목, 등의 상부, 옆구리, 허리의 근육을 좌우로 견인하고 이완시키는 동작이 포함되어 있어, 등과 옆구리의 당김과 통증을 완화해 줍니다. 태양 예배자세를 실시할 때는 초기에는 4회까지 반복하다가, 익숙해지면 점차 12회까지 늘리면 좋습니다. 태극권의 송신법도 몸을 좌우로 이완신장시키는 동작으로 구성되어 있어, 등과 옆구리의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됩니다. 온몸의 힘을 풀고 느슨한 자세로 송신법을 매일 50-100회 정도 하면 좋습니다.


바로 누워서 두 손으로 다리를 감싼 후에 몸을 앞뒤로 굴리는 등운동을 매일 10-20회씩 하면 등의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됩니다. 등을 나무에 부딪히거나 문지르는 호배법도 척추뼈 주위 근육을 자극하여 혈류 순환을 좋게 하므로 등의 통증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주의: 흉추와 요추의 연결부는 구조적으로 취약하여, 노년층 인구에서 낙상이나 무리로 인해 압박 골절이 잘 생깁니다. 또한, 흉추의 퇴행변화가 진행되면 키가 줄어 들면서 흉곽과 복강내 장기에 영향을 주어, 호흡이 짧아지고, 소화불량이 자주 일어납니다. 평소에 몸을 이완시키는 운동과 곧게 펴는 자세를 갖도록 노력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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