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무릎이 아프면?
증상: 과수원을 하고 있는 50대 농부입니다. 요새 사과나무 가지 치기를 하느라 사다리를 오르락내리락 했더니 무릎이 아프고 아래 다리가 무겁습니다. 무릎을 구부리고 펴기가 어려워요. 집에서는 다리를 오므리거나 굽힐 수가 없으니 아예 쭉 뻗고 생활하고 있습니다.
진단: 상해로 인한 통증이 아닌 경우, 무릎 통증의 주요 원인은 무릎 관절염입니다. 노화나 퇴행으로 인해 연골이 마모되거나 골극이 생긴 무릎관절에 염증이 생기면, 무릎 관절이 붓고, 아프고, 구부리기 어렵고, 아래 다리가 무겁고, 오금이 당기는 증상이 있습니다. 약화된 무릎관절 조직의 과사용으로 인한 무릎 관절염으로 판단됩니다.
해설: 무릎관절은 관절연골, 반월상 연골, 인대, 힘줄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나이가 들면 무릎관절의 구성물은 조직약화와 퇴행성 변화를 겪습니다. 약화와 퇴행 변화가 온 무릎관절에 과도한 하중을 지속적으로 가하면, 무릎관절의 구성물에 손상이 진행되고 염증이 생깁니다. 염증은 부종을 유발하므로, 무릎을 구부리면 뻑뻑하고, 아프고, 무릎 뒤의 오금 부위가 당기고, 아래다리가 무거운 느낌을 가지게 합니다.
무릎 관절염 환자는 서있을 때, 무릎관절의 부종으로 무릎에 힘이 잘 들어 가지 않는 느낌을 받곤 합니다. 그래서 아픈 무릎 쪽 다리에 체중을 덜 싣고 덜 사용하게 되는데, 그로 인해 허벅지 근육이 약해지고 근육 위축이 생길 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무릎이 붓지 않고 연골의 마모가 심하지 않은데 무릎이 아프다면, 엉덩 관절염이나 허리 디스크 병변, 허리 협착에 의한 연관통일 수 있으므로 정밀 검사가 필요합니다.
운동: 무릎 통증에는 반신욕과 수영이 효과적이고, 실내 자전거타기도 도움이 됩니다.
주의: 체중이 갑자기 늘거나, 무릎을 구부려서 쪼그리고 앉거나,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계단을 오르내리거나 하는 행위를 하지 마십시오. 심한 운동은 오히려 무릎 관절염을 악화시키니, 운동의 강도를 자신의 근력에 맞게 조절해야 합니다. 통증이 극심하며 무릎관절의 운동이 완전히 불가능하여 일상 생활이 영위되지 않으면, 인공 무릎관절 치환술이 권고됩니다. 한쪽 무릎의 인공관절 치환술 후에는 척추의 불균형이 유발되어 허리 통증이 생길 확률이 매우 큽니다. 인공 무릎관절 치환술 후에는 재활 관리가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