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의 불빛을 꿈꾸던 별
여름이면 늘 떠오른다.
더위를 피해 모깃불을 피워놓고,
멍석에 누워 밤하늘을 바라보던 시절.
시골에는 특별히 볼거리도, 배울 거리도 많지 않았다.
하지만 별만큼은 언제나 내 앞에 있었다.
밤마다 쏟아지듯 반짝이던 별들을 바라보며
나는 멀리 도시의 불빛을 그렸다.
별빛처럼 환한 거리,
끊임없이 움직이는 사람들,
내가 알지 못하는 세상의 이야기들….
그때 별은 나에게 책이자 스승이었고,
가보지 못한 세상으로 통하는 창문이었다.
세월이 흘러,
그 어린 눈망울은 이제 세상살이의 무게를 안다.
그럼에도 여전히 별을 올려다보면
그 시절 꿈결 같은 마음이 살아난다.
어릴 적 궁금증과 동경,
막연히 품었던 희망이
다시 반짝이며 깨어난다.
오랜만에 찾은 대관령 안반데기.
날씨는 맑았고, 하늘은 한없이 깊었다.
눈앞에 가득 쏟아진 별들을 바라보니
어린 날의 내가 손 내밀 듯 다가온다.
그 별들이 내가 꿈꾸던 도시의 불빛이었는지,
아니면 또 다른 세상의 신호였는지
여전히 알 수 없다.
다만 확실한 건,
그토록 오래 기다려온 끝에
별을 원 없이 바라볼 수 있다는 것.
그 자체로 이미
하나의 꿈이 이루어진 순간이라는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