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속상
오늘 회사 연말파티에서
10년 근속상을 받았다.
부상으로 금으로 된 '행운의 열쇠'를 받았다.
생각해 보니 같은 분야에서 회사를 세 번 옮기는 동안
세 회사 모두에서 행운의 열쇠를 받은 셈이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감사한 마음이 오래 남아 자랑삼아
시골에 계시는 98세 어머니께 전화를 드렸다.
"우리 아들 출세했네! 출세했어!"
핸드폰을 통하여 익숙한 목소리 너머로 들려오는 한마디.
문득 궁금해졌다.
요즘 세상에서 '출세'란 무엇일까.
명성을 얻는 일만이 아니라,
좋아하는 일을 오래 버티고
각각의 회사에서 세 번이나 행운의 열쇠를 받았다는 사실을
98세 어머니께서 기뻐해 주는 것.
그것만으로도
내 삶의 방식대로 '출세'한 것이 아닐까.
회사에서 받은 금 열쇠보다
더 반짝이는 행운의 열쇠는…
아직도 내 이름을 정확히 기억하고
"우리 아들 출세했네"라고 말해주는
98세 어머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