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츠하이머인 내가 읽은 책
찬란한 고독, 한 번에 하나씩 내딛는 걸음의 힘!
치매라는 질병을 가진 저자가 느낀 그대로의 심정을
연구자의 입장에서 차분히 세세하게 써 내려간 글이다.
치매라는 주제에 대하여 과학자로서의 의견과, 자신이
겪는 상황들을 담담하게 술회하고 있다.
그는 드러나지 않는 '무감정' 또한 알츠하이머의 결과물이라
진술한다. 질병의 측면인 감정이 없는 상태를 '과묵하다'는
당황스러운 칭찬으로 받게 될지 모르는 일이다. 양가감정이
생기지 않을까 싶다.
그럼에도 '사회적 참여'가 인지기능을 유지시켜 준다는 말이
귀에 쏙 들어온다. 어떻게 생각하면 '독서'를 하는 것도
글로써의 간접적 사회참여를 가져오는 것이 아닐까 싶다.
독서의 감상이 불러일으키는 마음의 폭발력 또한 강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나 또한 치매라는 질병의 당사자로서,
치매에 대하여 얼마나 잘 대응하고 있는지 확인하는 시간이었다.
이 것 또한 나의 치매상태가 지연되고 있다는 증거가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