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습 중이다
주민센터 3층에 자리한 강의실이다. 시낭송 회원들 넉넉히 앉고도 남을 공간이다.
일 년 여동안 배워왔기에 곧 발표회를 갖게 된다. 오늘은 미리 그 연습을 꾸며보는 시간이다.
개별 시낭송은 아니고 이어가는 낭송이라고 말해야 할 것 같다. 그것도 한 시의 내용을
각 각 나누어 시의 부분적인 것을 낭송하는 형식이다.
일주일에 두 번 수업이다. 아직은 서로의 입이 맞게끔 연습하는 과정에 있다.
서로가 잘하면 되는 것이지만 무대에 선 발표회이기에 '유종의 미'가 되어야 한다.
물론 자신만 잘하면 되지만, 여러 사람들이 함께 하는 것이기에 호흡이 필요하다.
단상을 무대 삼아서 선생님의 손짓에 따라 움직이고 각자 부분의 시를 낭송한다.
수업을 하고 난 뒤에 하는 짧은 시간의 연습이기에 다음 주를 기다린다.
혼자서 하는 것이라면 그 사람만 집중하면 되지만 여럿이 하는 일이다.
사람들이 순서에 맞춰 하나씩 이어가야 하기 때문에 호흡이 제일 중요하다.
'연습을 실전같이'라는 말이 있다. 시낭송도 마찬가지다.
늘 낭송할 때는 누구나 최선을 다해 낭송한다.
마치 시낭송 대회라도 나간 것처럼 말이다. '유종의 미'를 거둘 때가 다가온다.
늦가을의 밤이 깊어진다. 오늘 하루를 정리하고 늦은 밤 독서를 할 시간이다.
책상 위의 것들을 정리하고 책 한 권만 남겨놓는다. 오늘 밤 읽을 책이다.
두 시간 동안의 즐거운 독서여행길, 그리고는 시나브로 꿈이 몰려올 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