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증상 기록
치매의 현장에서 증거를 찾는다.
밤이 깊어서 일기를 절반 쓰다 말고 갑자기 다음 주에 갈 수업 하나에 물음표가 켜졌다.
갑자기 수업제목이 떠오르지 않는다. 갑자기 당황스러워져서 아내에게 갔다.
월, 목 미술 수업이었다. 그 말을 듣자마자 생각이 난다. 월 1층, 목 3층이다.
처음에는 수업을 했었다는 것도 깜깜했다.
아내에게 듣고 나서야 정신이 제대로 들어온다.
어두움이 지워지며 불이 확 켜지는 것처럼 들어왔다.
그제야 정리가 되는 기분이다.
딱 한 번 간 첫 수업이라 그랬던 모양이다.
기억의 실마리를 늘 염두에 둬야 한다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기에 기억의 근거를 남기는 증거사진과 기록이 필요하다.
기록은 기억의 전등을 켜는 스위치다.
브런치에 기록을 남겨두어 참 다행이다.
이것마저 없었다면 무엇에 의지할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