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역할, 도전의 연속
올해로 시낭송 교실 수업을 다닌 지 벌써,
세 번째 계절을 넘기며 바짝 겨울이 다가오고 있다.
노력이 있으면 결실을 거두는 법,
한 해의 마지막 달 12월 첫째 주에 그 수업의 결실을 발표하는 때이다.
거창하게 말하자면 시 퍼포먼스이다. 애들도 알아차릴 말은 '배웠던 것 보여주기'이다.
말하자면 스토리에 맞게 시를 선택해서 '스토리 낭송'-이건 내가 붙여본 말-'이다.
내겐 하나의 시를 낭송하는 것이 차라리 쉽다.
시와 시들이 흘러가는 속에서 어떤 시의 한 부분을 낭송하려니 내 머리로는 어지러워진다.
차라리 시 전체를 낭송한다면 차라리 그 편이 더 나을 정도다.
시의 일부를, 제때에 낭송하려니 낯선 시도에 나는 당황스럽다.
따져보니 연습할 시간은 다음 주 정도밖에 남지 않았다.
어떻게 해서든 몇 마디의 말을 입에 붙게 만들어야 한다.
분명히 짧은 부분인데, 내가 열심히 하지 않는 건지,
머리가 따라주지 않는 건지 답답해진다.
집에 돌아와 생각해 보는데 떠오르지 않는다.
방법을 강구해야 할 것 같다. 남은 연습은 두 번 정도이다.
외워야 한다. 발표회야 다른 사람들에게는 즐겁고 당연할지 모르지만 내게는 도전하는 일이 되고 있다.
그 시 내용부터 미리 입에 익혀 다음 주 마지막에 할 마무리 연습을 술술 넘어갈 수 있어야 할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