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도 울고 갈 상

시낭송반 수료한 날

by 수필천편

드디어 대단원의 막이 내렸다. 말 그대로 춘삼월에 시작된 시낭송이

절기 동지를 지나, 성탄절을 하루 앞두고 긴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자체 시낭송 대회를 열고 시낭송을 제일 잘한 사람을 뽑아 상장과 상품을

안겨 주었다.


생각보다 의외의 인물이 대상을 받았다. 그 평가에 군말이 있을 수 없다.

외부 인사를 초청하여 심사를 한 공정성이 있기 때문이다.

회원 대부분이 재미있는 제목으로 상을 받았다.

나 또한 "시인도 울고 갈 상"을 받아 왔다.

상품은 시 프린트물을 끼울 수 있는 파일이다.

케이크와 와인까지 준비한 송년회 겸 마지막 수업이었다.


늘 끝나는 순간에는 무엇이든지 간에 아쉬움을 느낀다. 다시 봄이 돌아오면

새롭게 시작될 것이다. 말 그대로 유종의 미가 손에 또는 목에 걸린 한 해였다.

제일 중요한 건 빠지는 일 없이 꾸준히 참석했다는 데에 큰 방점을 찍고 싶다.


모든 사람들의 얼굴에는 웃음과 즐거움으로 가득했지만, 수업 종강이

못내 아쉬웠는지 서운한 기색이 얼굴에 어린다. 그래도 내년 춘삼월이

돌아오면 다시 만날 사람들이다. 보지 못할 얼굴이 있을 수 있다 해도

다른 곳에서 열심히 살아갈 테니, 그것도 괜찮다.


내년 봄이 되면 다시 반가운 얼굴들, 그대로의 모습으로

활짝 웃으며 인사할 날을 기다려본다. 차가운 겨울이 가면 봄의

싹이 돋듯, 우리의 얼굴에도 즐거움의 싹이 돋지 않을까?

다들 겨울을 건강하게 보내고 봄의 기운으로 가득 찬 얼굴로 다시 만나고 싶다.


아이처럼 나도 내년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