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미심장한 음악
나처럼 청각장애가 있는 사람은 넷플릭스를 볼 때 자막이 있어서 좋다.
그런데 보다 보면 항상 '의미심장한 음악'이라고 자막이 나온다.
나는 늘 궁금했다.
도대체 의미심장한 음악이란 무엇일까?
아내한테 물었다.
의미심장한 음악이 뭐야?
지금 나오고 있잖아.
이번에는 '무거운 음악'이다.
무거운 음악도 나와?
보청기 좀 끼고 와!
의미심장하며 무거운 음악이 뭘까 도대체. 알고나 말하는 걸까?
모든 음악에 조예가 깊다고 자부하는 아내가 들어보라며 음악을 틀어 준다.
과연 의미심장하고 무거웠다.
느낌적인 느낌으로..
이 음악이 뭐라고 했지?
몇 번을 말해!
(... 한 번 더 말해주지...)
내가 너 때문에 득음을 했다구!
아내가 '너'라고 부르면 슬쩍 피하는 게 상책이다.
음악은 몰라도,
무겁고 의미심장한 아내의 분위기가 싸하게 깔리는 건 느낌만으로도 알 수 있다.
온몸으로 음악이 들리는 것 같다.
느낌적인 느낌이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