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Ic Rise - 태민
*노래는 제가 쓰면서 들은 곡입니다.
윤이를 죽이고 싶었다.
게워 내고 싶은 것은 혐오이다 사라질 거라 믿었던 혐오가 죽지 않고 살아서 왔기에, 내 육신에 기어올라 와 내 뇌를 갉아먹기에
참 간절하고 비루했구나
촌구석 같은 마음으로 상경을 했다 고막을 찢어 버리듯 웅웅 울리는 서울 소음, 나는 그곳에서 생존하려 일주일 중 여섯 밤을 눈알이 시뻘개지며 보냈다 호흡이 가빠진다 사색이 눈을 부릅뜬다
나는 윤이를 혐오한다.
*
사색이 뇌를 파먹는 건 행복하지 않아서겠지
다 알고 있어
삶이 비운일 수밖에 없다던 머릿속 선장이,
핏줄이 누굴 더 닮았을지 저울질하는 마음이,
윤이를 혐오하는 마음이
모두 죽었을까
정말 모든 게 죽었을 것 같아?
*
그러나, 나는 윤이의 목소리에서 방황하는 나를 봤다 그리하여 그토록 윤이가 미웠다 동시에 사랑스러웠다
윤이는 곧 나 자신이었기에.
*
참으로 어리석고 창피하며
그토록 나 자신이 불쌍스러웠구나
[behind]
‘타인은 나의 거울이다‘라는 말을 듣고 영감을 얻어 쓴 글이다. 그 친구의 깊이는 내가 함부로 헤아릴 수 없다. 수심을 모르는 바다에서 헤엄치는 금붕어처럼, 나는 과거와 미래를 망각한 채 그녀의 말 한마디를 붙잡고 초고와 퇴고본을 완성하였다. 그 친구에게 수심을 모를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그 친구 말이 맞다. 본디 삶이란 것은, 끊임없이 나를 보는 일이다. 하지만 그것을 아는 자는 많지 않다. 나는 누구에게나 하나뿐인 내 독자분의 삶을 좀 더 깊게 파고들 수 있기를 염원했다. 이것은 나의 욕심이자, 나의 독자에게 삶에 보내는 응원이다.
부디 당신의 삶을 놓지 말기를 바란다.
포기하지 말기를 바란다.
그토록 끈적이는 삶은 윤슬만치 아름다울 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