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약장수'는 예방주사와 같다.
2015.04.29.
영화 '약장수'
영화를 사랑하는 한 사람으로서~이 영화에 관심을 안 가질 수 없었다.
영화를 보는 동안 엄마가 보고 싶었다.
5월 초에 부산에 내려가는데 그때 엄마에게 먹고 싶은 것 해달라고
전화를 걸었는데 마침 안 받으셔서 잊고 있었다.
근데 수업 중에 어머니가 다시 전화를 주셨다.
수업 중이라 어쩔수 없이 '지금은 전화를 받을 수 없으니...'자동문자를 보냈었다.
바쁜 하루 일과를 마치고 심야영화로 약장수를 봤다.
그리고 영화를 보는 동안 아까 못 받았던 엄마의 전화...
아침이 되면 제일 먼저 전화하련다.
영화 속의 설정들이 헉! 진짜 그럴까?
잘나가는 검사 아들과 부잣집 며느리를 두었지만 외롭게 지내다
자신의 몸도 챙기지 못하고 어느 순간 ... ㅠㅠ
안좋은 상황이 다 몰아 있는 것 같아서
어찌보면 극단적으로 보이거나 억지스러운 설정으로 보일까?
다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그래서 세상에는 이런 일 저런 일 많으니까~
정말 이런 상황에 놓여 있는 사람이 있다면
웃고 있지만 웃는 게 아닐 수도 있겠다 싶다.
영화를 보면서 잘 봤다는 생각을 했다. 그러나 어머니랑은 보지 말아야 겠다는 생각도 동시에 했다.
그리고 영화 처럼 현실이 다 그런것은 아니므로~
실제 현실에서는 그런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미리 예방하여야 겠다고 생각했다.
난 '약장수'영화를 보면서 현 사회의 거울을 보여주었다기 보다는
미리 예방하자는 뜻으로 느꼈다.
조치헌 감독님의 첫 상업영화라고 한다.
잘은 모르지만 그분의 쉽게 포기하지 않는 근성과 영화를 사랑하는 마음을 읽을 수 있었다.
마지막에 김인권이 얼굴이 다 가려지도록 분장을 하고 옥동차처럼 춤을 추며 노래를 부르는데 이 표정이 참 묘하다
웃고 있는 것인지, 울고 있는 것인지...
마치 현재의 상황에서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스스로도 헷갈려 하는 모습!
그 얼굴의 모호한 미소가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것 같다.
난 눈물은 나오지도 않았고 그냥 무덤덤하게 최대한 감정에 쏠리지 않으려고 했다. 왜냐하면 정신바짝 차리게 하는 예방주사와 같은 영화이었기에...
영화 ' 약장수'의 흥행에 대해서는 뭐라고 얘기는 못하겠다.
개인적으로 영화를 보면서 웃고 즐기기 보다는 처음부터 진지하게~ 안타까운 장면에서는 속으로 '안돼', '제발' 하면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