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만히 있으려 해도 그럴 수가 없다
이리저리 치여도 버티고 있어야 한다
때론 내가 흔들기도 하니까
고뇌가 깊어 지는 것은
지위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부여된 목표와 소명의식
사원의 노고와 과부하
지킬만한 가치가 있는 것들은 항상 그렇게 충돌한다
절벽 같은 암담함과 언덕 같은 편안함
당황스러운 아이디어와 감동 있는 배려
피곤한 추진력과 뜻밖의 성취감
복합적 감정의 복잡한 이해
즐길 수 있다면 은인
버겁다면 원수
다중 감정과 이중인격에 흔들리는 정체성
반복되는 실수와 오해의 두려움
밀치고 나가려는 끝없는 욕망
아직은 성숙에 이르지 못하는
번민하는 자화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