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를 움직인 책 이야기
책을 생각하다 지금 읽는 종이책을 보면서 어느날 접한 전자책을 보면서 용량, 보관의 편의성 때문에 종이책의 시대가 끝나는 것은 아닌가 했는데 아직까지 종이책이 주는 편한 가독성, 종이책을 넘기는 느낌을 전자책이 대체 불가하다는 생각을 나뿐만 아니라 다른 많은 사람들도 그렇게 느끼는 것 같다. 거지같은 조선일보도 읽을만한 섹션이 있으니 그건 매주 토요일 실리는 10~11권 정도의 책 관련 기사이다. 사실 여기서 추천하고 심도있게 쓴 기사를 읽고 책을 여러권 구매하기도 했다. (내가 왜 조선일보를 보고 있는지는 여기서 설명하기 좀 어렵다.) 내 책은 지금은 잘 모으고 관리하고 있지만 수많은 책들이 아이들의 책에 밀려 책장에서 밀려나고 중고서점에 비싼 가격에 팔려 나가는 경험을 한 후에 인스타에 읽은 책들을 남기기 시작했는데 나중에 책이 없어졌을 때 여기서라도 내가 읽은 책들의 발자취를 찾아야 할 것 같아서였다.
사실 요즘 구매하는 책 (회사에서 복지로 한달 2권 읽고 싶은 책을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사줌)은 지금 당장의 필요보다는 나중에 우리 애들도 읽을 수 있는 기준을 가지고 선택하는데 고전, 스테디셀러, 10년 후에도 필요한 것 같은 책 중심으로 선택하게 된다. "세계사를 바꾼 50권의 책"도 이런 관점에서 구매하게 되었는데 이 정도 책은 살면서 한번은 읽어봐야 할 것 같고 읽기 어렵다면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개론 정도는 알고 있으면 좋을 것 같다. 특히 고전은 뭐 데카르트가 "독서는 과거의 위대한 인물들과 나누는 대화”로 정의했던 것 처럼 시간이 지나도 보편적 가치라는 의미를 지속적으로 내포하고 있을 것이다.
학생도 아니고 직장인이 50권의 책을 읽는게 쉽지 않다. 한달에 한권만 읽는다고 해도 50개월이 걸릴 것이고 2권을 읽는다 해도 2년 남짓의 시간이 걸리니 이 책으로 대략의 개론을 파악하고 관심가는 책을 한번 더 사거나 도서관에서 대여해서 더 심도있게 읽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우리 인간은 책을 만들고 읽는 유일한 종이고 책은 인류 문화와 문명의 상징과 같은데 책이라는 축복을 생각해 보면 구텐베르크의 인쇄기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구텐베르크 덕분에 당시 초고가의 사치품이었던 책이 대중화될 수 있었고 이를 통해 활자화된 지식이 유럽 전역으로 전파될 수 있었다. 그리고 이 결과로 서적의 대량 생산이 가능해 졌고 교육받고 계몽된 대중이 역사에 등장하고 종교개혁, 르네상스, 계몽주의 시대가 올 수 있었을 것이다. (책 135 페이지 참고함) 같은 관점에서 인쇄술의 개발은 인터넷의 탄생과 같은 맥락으로 볼 수도 있을 것 같다.
최근 세계 철학 필독서 50을 읽었고 세계사를 바꾼 50권을 책을 읽고 6월에는 경제학 명저 50권은 읽을 계획이다. 내가 철학을 전공한 사람도 아니고 경제학은 더더욱 잘 모르나 이 정도만 읽어도 살면서 어디가서 무식한 티는 안내고 살 수 있을 것 같다.
학생인 두 따님과 예전만큼 시간을 보내지 못하고 있지만 틈을 내서 양지IC 인근에 있는 famers ground에서 오랜만에 고기 구워 먹어서 좋았고 회사 창립기념일에 직원들과 함께 운동할 수 있어 좋았다.
이번주 친했던 대학동기를 먼저 떠나 보내게 된 일이 있었다. 몇 일 마음이 먹먹했는데 시간이 지나니 그냥 일상의 챗바퀴에 굴러먹고 있더라. 아픈 마음 함께 나눈 동기들이 있어서 그날은 어떻게든 잘 버텼고 다시 일상 속에서 잘 지내는 방법을 찾고 찾아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