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톤부터 마이클 샌들까지 2500년 철학 명저 50권을 한 권에
아침 출근해서 매일 30분씩, 가끔 점심시간 30분씩 한달을 읽은 책. 위대한 철학명저 50권을 한곳에 몰아 단기간에 철학의 세계에 발을 들여놓게 도와주는 의미가 있는 반면 연대기순, 학파 등 무언가 구분되어 있지 않고 이름순(알파벳 기준)으로 구성되어 있어 정신이 없음.
독자 스스로가 사상, 저작, 시대, 철학자들을 서로 연관지어 봐야 함.
철학은 인간의 활동 중에서 가장 숭고하면서도 가장 사소한 것이다, 들어가는 첫 문장이다. 이 의미를 곰곰이 생각해 보면, 철학은 누구나 노력만으로 족적을 남기기 어렵다는 판단. 그래서 철학은 누가할까? 여기 책에 있는 사람들은 누구일까 책을 다 읽고 분류해 봤는데, 대다수가 귀족, 부, 유대인, 변호사 집안에서 잘 배운 사람들이고 소수가 하급 공무원, 무사 출신의 집안 출신으로 정리. 이게 뭐 그냥 표본이기는 한데, 책을 읽으면서 마지막 부분에 이런 정리가 머리 속으로 자연스럽게 되어 버림.
철학은 그냥 철학자들의 개개인의 편견으로 볼 수 있을 것 같기도 한데, 그들이 살았던 시대 그러니까 각 시대별로 세상을 바라보는 완전히 다른 프리즘이 존재했고, 출신배경, 교육, 학벌 등의 자본요소를 가지고 있던 사회적 배경이 중요해 보임.
가장 많이 언급되고 결국에는 "선" (virtue)을 추구하는 것으로 정리. 그리고 현대사회에서는 정의, 공정을 기반으로 한 정치철학의 시대로 들어섰고.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 "블랙스완", 불확실한 시대에서 우리가 무엇을 알지 못하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것과 마셜 매클루언의 "미디어는 마사지다"에서 오늘날 인간의 진실추구는 자아의 기획보다는 관념과 이미지를 소비하는 복제 기계로 정의하는 미디어의 영향력, 인간의 감각을 듣는 귀에서 보는 눈, 시각으로 바꾼 이야기가 기억에 남고.
50권, 50명 모두 의미있고 배움의 즐거움을 준 것도 사실이고 이외 책 마지막에 또 여기에 실리지 못한 또 다른 위대한 50명에 대한 정리도 고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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