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 주치의 예견대로 난 오늘 퇴원을 못한다.
오전 회진 때 전문의가 내일 퇴원 하시라고. 집이 어디인지 묻고 “분당 수내동”이요 답변했고
다시 질문이, 집에 가고 싶지 않은지 묻고, 나는 “네” 했는데 내일 퇴원하세요 한다. 엥?
회진 때 어제 한 전문의가 주치의에게 어제 한 초음파에 대해 물어봤는데
내가 노트북에 음악을 틀어놨고 주치의가 전문의에게 소곤소곤 이야기해서 듣지를 못했다.
들었어야 하는데. 전문의는 “그럴 수 있다” 이 정도 답변하고 크레아틴 수치 물어보고 끄덕 끄덕하고 나갔다..
집에 못간다.
11시에 이식센터에서 교육이 있어 다녀왔다. 교육보다는 주의사항 전달 정도.
11시에 갔는데 상담 중이어서 병실에 가 있으면 전화한다고 해서 병실 와서 잠깐 누웠는데 바로 전화왔다.
오라고. 에휴.
20분 안되는 시간의 교육 후 올라와서 오늘 검사 수치를 확인했다.
Creatinine 1.44 (정상범위 0.7 ~ 1.4) 어제 1.35에서 실망스러운 수치
이 정도 나쁘지 않다는 분위기이고 수치의 편차가 있으니 괜찮다고 하는데 불안.
BUN 20mg/dl 이며 (정상범위 10~26) 사구체여과율 (GFR)도 좀 실망스럽다.
오늘 간호샘들이 많이 바쁜가 보다. 가글도 안올라 오고.
영상의학과 의뢰 되었는지 오늘 카테터 제거 언제일지 물어봤는데 오늘 너무 바빠 PC를 못보는 수준이라고.
그러다 갑자기 내려오라고 한다고,
나야 카테터 제거하는 순간을 기대하고 기대하고 있었으니 바로 내려가려고 했는데
베드 오면 내려 가라고 제지 당했다.
그 사이에 식이요법 교육을 위해 아픈 몸을 끌고 와이프님이 병실로 오셨다.
카테터는 2회 교체해 봐서 (처음은 5월 초 카테터 삽입 후 바로 다음 날 바로 그리고 8월 말에)
어떤 느낌일지는 대략 예측이 되었는데, 오늘은 관이랑 살이 단단하게 붙어 있었는지 시간이 오래 걸렸다.
그리고 지난 2번 교체 시보다 더 불편하고 시간도 오래 걸렸는데, 뭐 이것 쯤이야.
지난 5월 첫주에 카테터를 삽입했으니 약 6개월 동안 정말 성가시고
샤워할 때마다 조심 조심해야 했고 씻고 거울 볼 때 진짜 꼴보기 싫었고
이것 때문에 가끔은 우울하기까지 했는데 지금 거즈와 보호 밴드만 붙어 있으니 한결 몸이 가볍다.
자꾸 오른쪽 가슴 주위로 손이 올라간다.
작지만 크게 느껴졌고 가벼웠지만 정말 무겁게 느꼈고 플라스틱 재질임에도
무슨 돌덩이를 가슴에 얹어 논 느낌이었는데 이게 없으니 신기한지 무의식적으로 손이 자꾸 확인해 본다.
어제 저녁 주치의가 안 좋은 상황이면 카테터 가지고 퇴원할 수도 있다고 해서 잔뜩 긴장했는데 다행이다.
카테터 제거하고 올라온 시간이 식이요법 교육 2시에서 20분 지난 시점인데
벌써 교육이 끝났다고 하고, 와이프님께서는 정말 싱거운 교육이었다고 평가했다.
이게 약+이식센터 주의사항+식이요법 요렇게 해서 7만원인가 본데 좀 돈이 아까웠다.
와이프님께서 3시 쯤 집으로 가시고
저녁식사까지 지루한 오후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주치의가 11시 50분경에 왔다. 잠깐 졸고 있을 때인데.
드레싱 하러 왔다고, 오늘 일이 많아서 늦었다고 한다.
알고 보니 우리 동네 주민이었다. 중학교 때까지 우리 동네에 살았다고.
초등학교, 중학교 모두 우리 애들과 같은 학교.
본인도 반갑다고.
아침 회진 때 전문의가 나 어디 사는지 물었을 때 그때 듣고 기억나서 이야기 한 듯.
좀 궁금했던 것에 대해 질문해 봤다.
샤워, 사우나, 운동 등 일상으로 돌아가서 생활하는데 궁금한 점.
절대 무리하지 말라고.
본인 가족이 수술 했으면 이렇게 이야기 해줬을 것이다 라며 잘 설명해 주셨다.
일단 샤워는 수술 후 최소 1달, 사우나는 최소 6개월, 골프는 뭐 6개월 지난 시점 이후
최장 1년까지도 이야기하고. 뭐하러 고생한 수술부위 스트레스 주냐고.
첫 사우나와 세신, 라운딩은 23. 5. 17일 이후로 계획해 본다.
마지막 날의 일정은 이렇게 끝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