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대보다 옆에 있는 소파에서 자는게 더 편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새벽에 계속되는 소변으로 4시까지 깼다 잤다 반복하다 4시에 소파에 이불을 덮고 잠깐 앉아있다
잠이 들었는데 이때부터 6시에 몸무게 측정할 때까지 아주 푹 잤다.
여기가 더 편했는데, 오늘부터 낮잠도 여기서 자야겠다. 가드가 없어 낙상의 위험이 있기 하다.
맨날 딱딱한 침대에서 자다가 간만에 몸을 잡아주는 좋은 느낌.
회진에서 크레아틴 수치 이야기가 나왔다.
주치의가 어제 기록한 1.41을 이야기하니 전문의가 다른 수치도 물어본다.
약간의 의견이 다르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크레아틴 왔다 갔다 해요, 물도 잘 마시고 밥도 잘 드시니까 괜찮아요, 전문의 코멘트에 회진이 끝났다.
오늘 신장초음파 하고 괜찮으면 내일 퇴원하는 일정.
간호샘이 혈관 잡은거 더 이상 약물 주입 없다고 제거해 주셨다. 나는 이 순간이 그렇게 좋더라.
혈관 잡은 곳 뒤로 볼록하게 혈관이 솟았다. 혈관이 열일 했구나.
이제 남은건 요 카테터. 이것도 영상의학과에 오늘 제거해 달라고 요청했다.
통상 퇴원하는 날 오전에 한다고 하는데, 오늘 좀 해 줄 수 있는지 문의. 이거 제거하면 눈물이 날 것 같다.
오전에 검사한 결과.
Creatinine 1.35 (정상범위 0.7 ~ 1.4) 어제 1.41 보다 수치는 개선
월요일 1.26 찍고 화요일 1.31 그리고 오늘 1.41로 높아지는 패턴에서 다시 1.35으로 개선
BUN 23mg/dl 이며 (정상범위 10~26) 사구체여과율 (GFR)도 어제와 비슷한 수준
병원에 있으면 좋은 소리만 듣고 싶은 것이 환자의 마음일 것이다.
좋아졌어요, 잘됐네요, 결과가 좋아요, 곧 퇴원하겠어요 뭐 이런 소리.
신장내과 담당의가 1시 좀 넘어서 방문. 속 쓰리지 않는지 묻는다.
약간 불편하기는 한데 약을 먹을 정도까지는 아닌 것 같다 답변. 수술 스트레스로 수술 후 속쓰림 현상이 있을 수 있다고 한다.
퇴원 일정 물어봐서 오늘 신장초음파 결과봐야 한다고 했고,
난 왜 크레아틴 수치가 지난 월요일 1.26을 찍고 계속 올라가는 패턴에 대해 불안감을 말씀드렸는데,
아마 월요일 수치는 오버 슈팅일 가능성이 크고
내 체격이 공여자보다 더 좋은 조건 등을 고려할 때 0점때는 못찍을 것 같고 평균 1.3 정도 수준일 거라고.
이게 오늘 열 받은 일이 2가지,
첫 번째는 식이요법 교육, 이건 비용 7만원 (약물교육 포함 패키지)인데,
나한테 일정 말도 없이 일방적으로 11시에 잡아서 연기 요청함.
이건 와이프님과 같이 들어야 하는데 갑자기 통보없이 교육이라니,
그리고
신장초음파. 분명 목요일에 신장초음파 하자고 화요일부터 담당의가 회진 때 이야기 했는데
예약이 안되어 있다고?
그래서 언제 끼어 들어갈지 몰라서 언제 내려갈지 모른다고? 이해가 안되네.
또 지금 9시 넘어서까지 신장초음파에 대한 결과를 듣지 못했다.
이게 괜찮으면 내일 퇴원인데, 그리고 신장초음파 결과보고 영상의학과 카테터 제거도 요청해야 하는데
아무 것도 진행되고 있지 않고 있다.
신장초음파는 2시 좀 넘어서 내려갔는데, 한참을 대기하고 받을 수 있었다.
수술 부위 주변으로 보는 거라 수술 부위 거즈 다 제거하고 초음파 끝나고 같은 제품으로 붙여줌,
꾹 꾹 눌러 아플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살살 해주셔서 잘 끝내고 올라왔다.
오후시간은 딱히 할 것이 없다.
병동 20분 왔다 갔다 운동하고,
책 읽고 (지금은 제러미 블랙 교수의 거의 모든 전쟁의 역사 보는 중),
넷플릭스 보고, 책 다시 읽다 보면 졸고 그러다 보면 저녁식사 시간이 된다.
체중이 몇일 사이에 10kg 가까이 왔다 갔다 해서 그 만큼 혈압도 왔다 갔다 했고
몸도 엄청 부었다 이제는 거의 빠진 상황.
갑자기 몸무게가 빠졌으니 잘먹고 물 많이 마시라고 한다.
아까 신장내과 담당의 이야기를 들어서 그런가 저녁이 되니 속이 불편할 정도로 안좋다.
위 장애. 약물의 도움을 받아야 할 것 같다.
근데 내일 교육 2건 (약물, 식이요법), 카테터 제거, 피검사 결과 보고 처방
뭐 이건 것 다하면 언제 퇴원할 수 있을까?
11시에 주치의가 수술부위 드레싱을 위해 방문했다.
아마도 내일 퇴원이 어려울거라고.
내일 전문의가 신장초음파를 보고 의견을 받아야 하고,
크레아틴 수치가 1.2에서 1.4로 올라간 상황, 오늘 좀 1.3으로 꺾이기는 했는데, 그래도 1~2일 지켜 보자고.
흠.
뭐가 잘 못되고 있는 건지 물어봤더니 그건 아니라고.
본인이 초음파를 봤는지 안봤는지 모르겠지만 마지막 판단은 전문의가 내리는 것이며
본인과 의견이 틀릴 수 있다고 하는데 뭐지 이 불안한 느낌은.
잘 못된 상황은 없다고는 강조하는데 불안 불안.
마지막으로 자기 전 간호샘이 와서 내일 퇴원 한번 더 확인한다.
아주 아주 확률이 낮다고. 주치의랑 확인 한번 더 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