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로 미루지 않는 삶의 연습
요즘 따라 마음속에 자꾸 떠오르는 문장이 하나 있다.
“삶에서 가장 파괴적인 단어는 내일이다.”
책에서 보았던 말인데, 반복해서 읽을수록 가슴을 찌른다.
‘내일 해야지.’
‘내일은 괜찮아지겠지.’
이렇게 넘겨버린 내일들이 얼마나 많았는지
돌아보면 아까운 마음이 먼저 든다.
살다 보면 누구나 내일을 쉽게 말한다.
내일은 아직 오지 않은 날이니까,
내일은 언제든지 있는 것처럼 느껴지니까.
하지만 정작 그 누구도 내일을 보장받은 사람은 없다.
오늘 숨 쉬고 있는 이 순간이
어쩌면 가장 확실한 ‘전부’다.
예전에는 나도 그랬다.
하고 싶은 말이 있어도 “내일 하지, 뭐.”
해보고 싶은 공부가 생겨도 “다음부터 하지 뭐, 시간이 나면 하면 되지 뭐.”등등
그렇게 미룬 내일들이 쌓일수록
마음은 점점 더 멀어지고
새로운 시작의 문턱은 높아졌다.
하지만 어느 순간 깨달았다.
내 삶을 지켜주는 힘은 ‘내일’이 아니라
오늘의 태도라는 것을.
오늘 결정하고,
오늘 배우고,
오늘 마음을 움직이는 사람이
결국 더 단단해진다는 것을.
그래서 요즘은
전하고 싶은 말은 그날 바로 전하고,
읽고 싶은 책은 그 자리에서 펼쳐보고,
배우고 싶은 것은 미루지 않고 손부터 댄다.
어렵고 두려워도
오늘 한 걸음이 내일의 나를 지켜준다는 걸
알았기 때문이다.
나에게 ‘내일로 미루지 않는 삶’은
아주 작은 시작에서부터다.
5년이라는 세월 동안 새벽 운동을 거의 매일 했었다.
그러던 어느 날,
무릎을 다쳐 운동을 못하게 되었고
날이 갈수록 무례함에 마음이 우울해졌다.
그때, 우연히 독서 모임을 하자는 제안을 받았고
그때부터 나의 생활과 습관이 나를 일으켜 세웠다.
책 한 페이지,
짧은 산책,
따뜻한 말 한마디,
그리고 내 마음을 적어두는 글쓰기.
이 조용한 실천들을 지켜 오는 순간
나는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이끌려가고 있다는 걸 느꼈다.
누군가가 말했다.
성공은 오늘의 선택에서 시작되고,
내일은 오늘 산 사람에게만 주어지는 보너스라고.
또 어느 작가님의 필사에서 보았다.
'과거는 이미 굳어버린 돌이고,
미래는 아직 빚어지지 않은 진흙이다.
오직 오늘만이 내 손 안에서 모양을 바꿀 수 있는 유일한 재료다.'
나는 오늘 어떤 벽돌을 쌓을까?
그 벽돌은 나라는 집을 어떤 방향으로 세워줄까?
결국 삶은 하루하루의 공사다.
다르게 말하면,
오늘의 태도가 곧 내 삶의 형태를 결정한다는 뜻이다.
오늘이라는 유일한 시간...
괴테가 말한 " 바로 이날보다 더 가치 높은 것은 없다."는 말은 단순한 명언이 아니라, 우리가 자주 잊고 사는.
삶의 구조다.
우리는 늘 어제에 머물거나 내일에 기웃거리지만,
실제로 손에 쥐고 있는 시간은 언제나 오늘뿐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그래서 요즘 나는
내일이 아니라 오늘의 힘으로 살려고 한다.
오늘의 성실함,
오늘의 용기,
오늘의 마음이
내 삶을 천천히, 그러나 확실하게 바꾸고 있으니까.
오늘을 사는 사람이 결국
내일도 살아낼 수 있다.
그 믿음 하나로
이 순간을 더 깊고 단단하게 채워가려는 노력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