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일기_할머니 되는 나날
너를 한번 보자, 생각만으로 나는 웃네
너, 아가, 어린 아가
하염없이 바라보다 두 뺨 얼얼 미소 접고,
하염없이 내려보다 목 아파 고개 드는
너, 아가, 어린 아가
우리의 처음 만남 병원에서 있었는데
세상 아가 아닌가 하늘나라 별 같구나
너, 아가, 어린 아가
마알간 두 뺨, 가시 같은 팔다리
찡끗 빙긋 끄응 색쌕
어떤 숨결 어떤 몸짓 시선을 뗄 수 없네
어디 한번 안아보자 유리 들 듯 조심스레
따뜻하고 보드랍고 귀하고 충만하다
너는 너, 우리의 너
너는 너, 나의 기쁨
* 신생아! 이렇게 여리고 작은 생명 가까이서 보는 일, 34년 만이던가.
* 이런 작고 예쁜 생명을 보고 안으며 살필 수 있는 시간은 다시없을 행복이야.
* 먼 미국 사는 그림 같을 손주, 이 며칠 끌어안고 지낸 기억만으로도 좋았다, 너무 좋았다.. 그리 기억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