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하게 살자

-나를 먼저 존중하기

by 행복반 홍교사

나는 걱정을 안고 살아가는 편이다(남편은 내가 걱정을 안 하는 편이라고 할지 모르겠지만;).

세심한 성격 탓에 모든 일들을 세밀하게 느끼고 공감하고 힘을 많이 쓴다.

어릴 때는 잘 몰라서 잘 보이지 않던 상황들이 어른이 되고 나니 조금씩 더 잘 보이게 되고 보이는 것들을 그냥 지나치는 것이 참 어려운 지경에 이르게 된 것이다.


그래서 '내 양심에 어긋나는 일은 하지 말자'는 그런 지극히 초자아 성향이 강한 사람으로 살아갈 수도 있었을 텐데, 불행인지 다행인지 나는 초자아 성향이라고 하기엔 많이 게으르고 많이 허술하다.


그러다 보니 빠뜨리는 것도 많지만, 여전히 에너지가 남고 여력이 조금이라도 남아 있으면 또다시 어깨에 잔뜩 힘이 들어가고 긴장을 한다. 그러니 소화도 잘 안되고 언제나 배가 차고 딱딱하다.


그래서 생각한 것은 이런 것이다.


1) 조금 내려놓자. 다른 사람이 날 보는 시선이 어떻든 간에 말이다.


내가 좋아하는 것만 해도, 내가 좋아하고 나를 좋아해 주는 사람들과만 만나고 삶을 나누기도 모자란 시간이니 말이다. 그래서 생각해 본다. 나도 아이들도 즐거운 일을 하자고 말이다.


2) 현재 지금의 나를 있는 그대로 사랑하자.


-눈에 보이는 것이 없더라도 오늘하루도 충분히 내 몫을 다했으며,

-지금 오늘 화려하지 않아도 나는 충분히 나로서 빛이 나며,

-사람들을 현혹시킬 말은 하지 못하지만, 마음에 진심을 가득 담아 사람들을 대했다.

그런 '나는 있는 그대로 사랑받기 충분하다.' 하고 생각하기로 말이다.


그거면 되었다.

뭐 그냥 편하게 살자.

남들의 기준에 맞추려고 아등바등하지 말자.


3) 나 스스로 부끄럽지는 말자.


남들이 어떻게 보는 건 상관없지만, 내 아이가 엄마를 부끄러워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너희를 키우다 보니'라는 핑계로 나를 놓지는 말자는 마음이다.

이제는 '화장을 어떻게 했더라...'잘 생각이 나지 않을 정도로 화장을 잘하지 않는다. 화려하지 않아도 나를 가꾸고 정갈하게 하는 내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이다.


나를 위한 시간을 조금 더 갖고, 나에게 조금 더 관대하되, 나를 더욱 많이 챙겨주는 내가 되자.

바로 나를 위해서 말이다.


오늘도 나를 위한 시간. 10분.

걷기, 커피 한잔의 여유, 반신욕, 집안의 잡동사니 정리, 아이들과의 따듯한 시간.


그렇게 내가 나를 먼저 존중하면서 '편하게 살자~'싶다. 그래야 지치지 않을 수 있음을 알기 때문이다.





이전 16화심플 라이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