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점이 강점이 되는 삶

by 행복반 홍교사

나는 사람과 사람 사이에 인격적인 만남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내 필요에 의해 사람을 가까이, 멀게 대하는건 사람을 도구로 보는 거고, 내주변의 사람들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모두 이야기하고 싶은 그들만의 이야기가 있음을 안다.


예전 교회 청년부때 청년부 소모임 리더를 오래했었다.

기존 청년들, 새가족 청년들을 맡아 성경공부도 하고 교제도 나누며 서로 소통하는 시간들을 가졌다.


다들 성격이 다르고 표현방식은 달랐지만 하나의 공통점이 있었다. 그건 바로 자신만의 서사를 가지고 있었다는 것이다. 그때 느꼈다. 절대 선과 절대 악은 없으며, 바라보는 관점에 따라서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말이다.


내가 들었던 무수히 많은 청년들의 이야기는 내용은 달랐지만 이야기를 들어주는 누군가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위로받았다.


어릴때 왜 나는 말을 잘하지 못하고 듣기만 할까. 바보같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왜 나는 욕심이 없을까. 아니, 나름 선호가 있을텐데 그걸 왜 표현하지 못하고 양보만 하는걸까 생각했었다.


지금은 그런 성향이 나를 더 넓게 해주었다는 생각이 든다. 왜냐하면 누가 나를 나타내고, 좋은 걸 갖는걸 싫어할까 말이다. 다들 가기 싫어하는 좁은 길이라, 나의 성향은 희귀성이 높다.


그냥 그렇게 믿기로 했다. 하나님이 나에게 주신 특별한 달란트라고 말이다. 사람을 바라보고 따라가는게 아니라, 하나님만 바라보고 따라가는 삶. 그래서 사실 이제는 내가 바보같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 아이들이 좋아하는 게임 중에 '마*크래프트'라는 게임이 있다. 그 게임에서 몬스터들을 더 잘 물리치기 위해서는 갑옷을 입으면 좋다. 열심히 아이템을 모아 갑옷을 만들면 든든해한다.


나의 약점이 나의 갑옷이 되어서 남과 다른 나를 만들어준다고 이제는 그렇게 생각한다.


오늘도 담담히 내 약점을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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