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나를 사랑하기

-시원한 아이스커피 한잔

by 행복반 홍교사

더운날씨지만 나 혼자 집에 있을 때는 에어컨을 켜지 않는다. 선풍기를 틀지 않으면 금방 더위가 온 몸을 엄습해오는 것 보니 29도쯤 되나 싶다.

둘째 하교가 이른 날이라, 마음이 조급하다. 오전에 할 일들 하다보니 청소도 못 한 상태라, 빨리 점심을 먹고 청소기 돌리고 집정리를 해야 한다.


남편은 제대로 식기를 사용하지 않고 매번 대충 그릇에 밥이나 반찬을 담아 먹는 나에게 한소리 한다.

그래도 나를 위해 잘 차려 먹는 게 나에게는 꽤나 쉽지 않은 일이다.


덥지만, 비록 집에 있는 반찬으로 대충 한끼 떼우는 나의 점심이지만 아침에 남편이 보내준 기프티콘으로 구입한 커피 한잔이 있어 세상 행복하다.


그래, 한 가지라도 날 사랑하는 일을 해서 참 다행이다. 더운 날씨 지치지 않게, 힘들지 않게 나를 더욱 챙기고 사랑해 주어야겠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기도하는 엄마의 햇살 육아'(행복반 홍교사 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