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언제나 건강하세요

by 행복반 홍교사

우리 아이들은 엄마를 굉장히 좋아한다. 딱 그 나이 때 아이들처럼. 매시간 엄마를 찾는다. 학교나 유치원, 학원을 가 있을 때를 빼고는 말이다.


언젠가 한번 아빠랑 둘째가 엄마 쟁탈전이 붙었다.

"엄마는 내 거야!"

"아니야, 엄마는 아빠 거야!"


옥신각신하는 아빠와 둘째를 보며 첫째가 한마디 한다.


"엄마는 엄마 꺼야."


"그래, 네 말이 맞다, 엄마는 엄마 꺼야~"


내가 무릎을 딱 치며 첫째 말에 동조했다.



우리 엄마는 헌신적이었다.

'헌신적'이라는 것이 우리들에게 올인하셔서 우리만 바라보셨다는 건 아니다. 마음이 누구보다 유하시고 부드러운 분이셔서 우리에게 잘 대접해 주셨다.


부드러운 마음을 가지고 계셨지만, 한편으론 다 해주셔서 엄마는 힘들었고, 지금 돌아보면 우리는 혼자서 할 줄 아는 게 많지 않았던 듯하다.


사람은 누구나 완벽하지 않다.

그래서 지나고 보면 원망되는 부분도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자랐고, 우리 아이들은 자라난다.


내가 혼자 키우는 게 아니기에, 그래서 '함께'의 힘을 믿는다. 그래서 '함께'해 주는 사람들이 참 고맙다.



오랜만에 친정에 왔다. 엄마 허리를 다치셔서 아프신데, 잘 찾아뵙지도 못하고, 와도 도와드릴 수 있는 게 없어 더 자주 와보지를 못했던 것 같다.


오랜만에 만난 엄마와 딸. 더 반갑고 더 애틋하다.

건강 얘기로 우리 둘은 같은 나이를 먹어가는 그저 70대와 40대의 여자 둘이다.


모두 건강했으면 좋겠다. 가족들 모두 행복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엄마가 즐거웠으면 좋겠다. 그저 엄마가 좋아하는 것들로 하루를 즐겁게 보내실 수 있었으면 좋겠다.


엄마도, 나도 그렇게 함께 우리의 삶을 살아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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