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둘째에게

-서로의 진심이 맞닿는 방법

by 행복반 홍교사

오늘 아침에 일어나는데 머리와 몸이 무겁다. 비가 오는 날이라 그럴까. 뭔가 기분전환이 필요한 기분.

밝은 찬양을 틀었다. 조금은 마음을 정화하고 다잡기 위해 꼭 필요한 시간이었다.


"꺼~~~"

우리 둘째는 소리에 민감하다. 조그마한 소리도 크게 느껴지는지 어릴 때부터 음악을 틀면(자기가 좋아하는 노래 말고) 귀를 막거나 듣기 싫어하고, 큰 소리에 놀라기도 했다.


하지만 음악이 잔잔히 흐르는 일상의 풍경을 좋아하는 나에게 무미건조하게만 있으라는 건 너무 불공평하다.

'너만 사는 집 아니잖아. 엄마는 지금 듣고 싶다고.'


어린 아이랑 기싸움을 하다니. 근데 머리가 아프다 보니 조금 나도 억울했다. 왜 매일 나만 양보해야 해.


한 곡만 듣기로 타협을 보았다. 근데 그 한 곡을 듣는데도 계속 짜증을 낸다. 힘이 쪽쪽 빠진다.


어쩔 땐 알다가도, 모르겠다.

첫째와 기질이 참 다른 너란 아이.


엄마랑도 참 다른 너란 아이. 그래서 참 더 많은 기도가 필요하고 더 많은 헤아림이 필요하구나.


엄마가 아직은 부족한 게 많아 너를 속상하게도 하고 마음을 몰라줘 야속하게도 하지만, 엄마는 엄마 나름대로 이 자리에 흔들리지 않고 잘 서 있어 볼게.


우리 둘째도 바르게, 곧고 맑게, 지혜롭고 담대하게, 그리고 부드러운 말과 행동을 하는 사랑스러운 아이로 자라길 바라.

(아니, 그건 엄마의 바램이겠구나. 가장 너다운 모습을 잘, 건강하게 표현하며 살아가길 응원할게!^-^)



표현하는 방법은 다 다르지만, 사랑하는 마음은 같으니 우리의 마음이 통하도록, 서로 와닿도록.

그래서 조금씩 더 많이 사랑을 흘려보낼 수 있도록.


엄마는 절대로 지치거나 포기하지 않을 거야. 사랑해, 우리 아들. 유치원 다녀와서 꼭 안아줄게.

네가 좋아하는 거 엄마랑 같이 하자. (엄마가 좋아하는 노래 좀 틀고 하면 안 될까? 흠흠....^-^;)

keyword
이전 19화우리 첫째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