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C]도심형 EDC이야기 - 빛(Light)편

어둠속을 가르는 두 번째 생명줄

by 눕더기
불이 따뜻함과 에너지를 상징한다면, 빛은 안전과 방향을 보장한다.

우리는 도시에서 살아가며 밤에도 가로등, 네온사인, 스마트폰 불빛에 익숙하다. 그래서 정전이나 재난으로 ‘빛이 꺼진 순간’을 경험하면, 단순한 불편을 넘어 본능적 공포가 몰려온다.

인간은 본래 어둠을 두려워한다. 시야가 닿지 않는 영역에서 무엇이 다가올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생존 상황에서는 이 본능적 두려움이 실제 위험으로 이어진다. 넘어지거나 부상을 당하고, 길을 잃고, 구조 신호를 놓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빛(light)에 대해 이야기해보자.


왜 빛이 필요한가?


우리는 일상에서 빛의 필요성을 종종 간과한다.
전기가 항상 켜져 있다는 전제 속에 살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전이 오거나, 지하철이 멈추거나, 어두운 골목길을 걸을 때, 갑자기 찾아온 ‘암흑’은 단순한 불편을 넘어 안전과 생존의 경계가 된다. 시야가 확보되지 않으면 이동조차 불가능하고, 사소한 계단이나 장애물에도 쉽게 사고를 당할 수 있다. 그래서 작은 빛 하나가 때로는 생명을 좌우한다.


빛의 중요성과 효용


빛은 단순히 길을 비추는 수단이 아니다.

이동: 계단, 통로, 골목길을 안전하게 지나기 위함


확인: 유리 파편, 물웅덩이, 전선 등 잠재적 위험 요소 파악


신호: 구조 신호나 위치 표시용으로 활용 가능


심리 안정: 암흑 속 불안을 누그러뜨리고, 냉정을 유지하게 함


즉, 작은 라이트는 그 자체로 생존 장치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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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빛의 차이


앞서 불 편에서 이야기했듯, 불은 생존에 필수지만 광원으로서의 한계가 있다.


불을 오래 유지하려면 휘발유·등유·양초·기름 등 연료가 있어야 유지된다. 비상시를 대비한답시고 이런걸 덕지덕지 준비하고 다니는 것은 무리가 있다.


바람과 비에 쉽게 꺼지고, 작은 불씨도 실화(화재)로 번질 위험이 있다. 이 경우, 스스로 불려온 재앙에 짓눌리는 것과 진배없다.


불의 경우, 설령 피웠다 한들 빛의 세기도 제한적이어서 넓은 시야 확보에는 적합하지 않다.


반대로 LED 라이트는 연료 의존이 없고, 바람이나 습기에 강하며, 원하는 순간에 즉시 점등된다. 불은 따뜻함과 요리에 적합하지만, ‘순수한 광원’으로는 빛이 압도적으로 안정적이다. 그래서 도시형 EDC에서는 라이터와 더불어 반드시 소형 라이트를 병행해야 한다.


스마트폰 라이트의 한계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라이트라면 스마트폰 있잖아”라고 말한다.

하지만 스마트폰 라이트는 고작 50루멘 전후의 밝기밖에 나오지 않는다. 좁은 실내에서는 유용하지만, 야외나 비상 상황에서는 턱없이 부족하다.

게다가 오래 켜두면 발열과 배터리 소모가 크다.

정작 위급 상황에서 통신을 해야 하는데 배터리가 떨어진다면? 그것만큼 어리석은 일도 없다.


이에 비해 키체인 라이트는 작아도 100루멘 전후의 밝기를 낸다. 못 믿겠다면, 한밤중 동네 뒷산 근처에서 두 빛을 비교해 보라. 스마트폰 불빛은 발 앞 한두 걸음에 그치지만, 키체인 라이트는 길의 윤곽을 훨씬 멀리까지 드러낸다.

이 작은 차이가 곧 안전과 불안의 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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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체인 라이트 추천 — 최소 단위의 EDC 빛


키체인 라이트의 강점은 항상 휴대 가능하다는 점이다. 열쇠고리에 달아 두면 꺼내는 데 1초도 걸리지 않는다. 아래는 입문부터 실사용까지 어느정도 검증된 모델들이다.



OlighX(오라이X) iXX시리즈 : 밝기·내구성·완성도 모두 어느 정도 균형 잡힌 모델이다. (AAA 단발 배터리 사용 내지 C타입 충전 버전을 추천한다. 5핀 버전은 보내주자. 그리고 번외로 해당 브랜드는 충전식은 조심히 구매할 것을 권고드린다. 자세한 내용은 직접 구글링을 추천.)


FenXx(페닉X) EXX 키체인 시리즈 : 배터리 호환성과 신뢰성이 우수하다. 앞선 브랜드와 비슷한 수준. 이건 정말 개인 취향이다.


클X루스 MX6 : 밀스펙 충족, 120루멘 광량에 깔끔한 모델이다. 신뢰성이 우수하고 정석같은 모델이다.


알리발 키체인 라이트 : 제 아무리 비싸도 3$를 넘기지 않는 선에서 구매가 가능하여 가성비가 좋고, 100루멘 전후 밝기 구현이 가능하다. UV라이트 기능도 되는 모델이 있으며 막 굴리기에는 이만한 것도 없긴 하다.




루멘 기준


EDC용으로는 100루멘 전후가 현실적이다. 일상 정전이나 단거리 이동에는 충분하며, 크기와 발열, 배터리 소모 면에서도 가장 효율적이다.


충전식 vs 건전지식


키체인 라이트(EDC) → C타입 충전식을 권장한다

물론 편의성 등은 주머니에서 늘 쓰다 보니 배터리 교체형보다는 충전식이 편하고, 보조배터리와 케이블로 언제든 충전 가능하기 때문이다.


반대로 비상용 라이트(GHB — Go Home Bag, BOB — Bug Out Bag 등) → 건전지식을 적극적으로 권장한다. 충전 여건이 불안정한 재난 상황에서는 AAA·AA 전지가 가장 수급이 쉽고 오래 가기 때문. 조금 투자할 거라면 18650 내지 21650 충전지 등도 추천하나, 이에 대한 판단은 개인 수급 및 개별적으로 처해진 상황에 맡기겠다.


AAA 단발 랜턴 추천

만일 충전식의 단점인 방전 시 재충전이 오래 걸리는 이슈로 인해 건전지식을 골랐다면,

AAA 라이트는 작고 가벼워 보조 광원으로 이상적이다.
또한 AA 전지는 AAA에서 바꿔 쓰는 변환 홀더가 있어 이를 구해놓으면 그에 대한 걱정에서도 해방이다.

(변환 홀더의 가격은 개당 500원을 넘지 않는다. 매우 효율적)
즉, AAA 단발 라이트는 도시형 생존 EDC의 현실적 선택지다.


작은 빛이 만들어내는 큰 차이


정리하자면, 키체인 라이트는 도심형 EDC에서 반드시 챙겨야 할 최소 단위의 빛이다.
스마트폰 라이트보다 강력하고, 꺼낼 때 전혀 위화감이 없으며, 휴대가 가장 간편하다. 여기에 세미 GHB인 건전지식 소형 라이트(펜형 라이트)까지 가방에 준비한다면, 평상시와 재난 상황 모두 충분히 커버할 수 있다.

생각보다 플래시라이트는 평시 호신용으로도(스트로프/크 기능이 있다면) 좋고, 차량 이상, 좁은 틈새에서 물건 찾기, 문단속 등에 유용하게 사용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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맺음말


불이 따뜻함을 보장한다면, 빛은 방향을 보장한다

불이 생존의 원초적 기반이라면, 빛은 현대 사회에서 안전한 이동과 판단의 토대다.
작은 키체인 라이트는 눈앞을 밝히는 것을 넘어, 도심 속 생존 확률을 극적으로 높여주는 도구다.
EDC에서 불과 빛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쌍두마차이며, 여러분의 생존과 용이성을 위해 이를 상시 휴대할 것을 적극 권장드리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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