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꺼내보는 삼남매 육아일기> 시작

by stark

* 10년하고도 몇년이 훌쩍 지나버린 세월이다.

때는 어린 두 명의 아들을 양육하던 중, 기적처럼 딸을 가져 출산을 앞둔 어느 날부터 이야기가 시작된다.

좌충우돌 육아하는 이야기, 바쁜 남편에 독박육아하던 서글프고 고되었던 30대 초반 어린 엄마의 이야기이다.


2012.8.17.

1. 친정 엄마가 만삭의 딸을 위해 방문했다가

임시방편으로 소금단지에다 박박 문질러

칼을 갈아주셨다.

삼대구년만에 가는 칼.

난 짜장을 볶기 위해 야채를 썰면서

그동안 간석기로 요리를 했음을 깨달았다.

내 손목. 미안해.


2. 출산이 다가오는지

요 아가야가 깔끔형 인간인지

자꾸 닦고 씻고의 욕구가 용솟음친다.

어제는 가스레인지 후드를 다 분리해

몇년 찌든 기름때를 박박.

온 싱크대가 기름기로 진득진득.

배불뚝이 배로 티셔츠는 다 젖고

머리 위로 팔 들어올려 때빼느라

세제물이 겨드랑이까지 줄줄줄. ㅠㅠ

왜 이런 생고생을 ㅠㅠ

후드 분리해 준 남편에게

"이거 청소하면 3만원치 일한거니까

나중에 계좌로 입금하세요"

하니

자기는 김기사로 일한 거 일당 쳐 달란다.

ㅋㅋㅋ

김기사.

실내 세차욕구 솟구치기 전에

먼저 세차 좀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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