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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로드트립 10> 그랜드티톤에서의 달콤한 휴식

by stark

Road trip 열번째 날


오늘은 무조건 쉬자는 다짐과 함께 늦게까지 자고 싶었지만 새벽이 되니 또 추워서 아침에 일찍 일어났다. 어제 하지 못한 체크인을 하고, 아침 먹고 빨래도 돌리고 설거지도 하고 점심도 해 먹고 한숨 잤다.

아이들을 위해 놀이터를 찾아 캠핑장 주변을 둘러보았는데 러시모어 마운튼 koa의 화려함 때문인지 이 캠핑장이 아쉽게 느껴졌다. 수영장이 있었으면 더 좋았겠지만… 그래도 나름 옆에 스네이크 강도 흐르고 풍경은 끝내준다.

오후 늦게 스타벅스 가서 커피 한 잔 하고 그랜드티톤 간판 사진 찍으러 나가자 하며 나갔는데, 잭슨이라는 도시가 너무 예쁘고 구경할 것도 많아 갑자기 열정이 생겼다.

스타벅스에 가서 커피 마시며 바로 옆 가게구경도 하고 검색하다 잭슨홀 비지터 센터와 티톤 빌리지의 케이블카를 알게 되었다. 거기로 출발!


티톤 빌리지에 갔는데 온 가족에 100불 하는 케이블카 운영 시간이 끝나 마감이었다. 아쉬운 마음에 안으로 들어가 공원 같은 마을을 이곳주곳 돌아다니며 둘러보는데 운행하고 있는(움직이고 있는) 케이블카가 있었다. “이거 얼마예요?” 물어보니 “free!”라고!!

알고보니 식당을 이용하기 위해 타는 케이블카였고, 케이블카를 타게 되었다는 소식, 게다가 무료라는 소식에 기분이 완전 좋아졌다.

4000미터에 달하는 그랜드티톤을 케이블카로 올라가니 너무 높고 무섭고 멋있었다.

꼭대기에 올라가 케이블카를 내리자마자 만난 공간에서는 콘서트 중. 기분도 좋고 분위기도 좋고 아이들은 춤이 절로 나오는지 방방 뛰며 춤을 췄다.

티톤 빌리지 마을 자체가 너무 분위기가 좋고 예쁘고 멋져서 나중에 마을을 설계한다면 참고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다시 그랜드티톤 국립공원 입구로 가서 사진촬영도 하고 늦은 시간에 숙소로 돌아왔다. 벌써 9시가 넘어서 10시가 다 되어 가는데 캐빈에서 라면 끓여 먹었다. 늘 야식 먹는 아빠가 끓이는 라면 냄새만 맡았는데 드디어 온 가족 야식 라면 체험을.

이 와중에 걱정거리 하나 추가. 부탄가스가 거의 다 떨어져 가는데 부탄가스를 파는 곳이 없어서 구입을 못하고 있다. 불안함 가운데 라면을 끓인다. 그래도 라면은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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