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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oronto Jay Nov 14. 2022

빨간 문을 찾으셨나요?

문만 열고 나가면

그들이 그랬듯이 약간의 당황스러움은 있겠지만

정도 수고는 얼마든지 이겨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 문만, 빨간 문만 찾을 수 있다면

오늘 난 참 좋기만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당신과 나만이 서로를 알아보고

당신과 나만이 그냥 그렇게 둘만인 세상속으로 갈 수 있는

그 빨간 문을 기대한다면

너무 큰 욕심일까요?


그리고 그곳엔

새하얀 뒷장이 넉넉한 스케치북도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정성껏 그리다 잠들어 오른쪽 뺨에 그림이 번져도

울지 않고 힘들어하지 않고 씩씩하게 다시 그릴 수 있도록 말이죠.


그 빨간문을 열고 나가서

두꺼운 새하얀 스케치북을 들고 환하게 안아주는 반겨주는 토닥여 주는

당신을 마주하고 싶습니다.


당신은 빨간 문을 찾으셨나요?


2022년 11월 13일 오후 2시. 여기는 캐나다 토론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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