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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oronto Jay Nov 13. 2022

비 내리는 일요일 여기는 토론토 입니다.


토론토에 비가 내립니다.

대서양 연안의 이도시는 비가 조금 다릅니다.

끈적임이 좀 더 가볍습니다.

맞아도 금방 날아가 버려서 그곳에서 알았던 흠뻑 젖어드는 깊은 슬픔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그래서 견딜만합니다.


비 오는 토론토 도심은 그래서 슬프거나 외롭지 않습니다.

그래서 참을만합니다.


누구나 올 수 있지만 흔하게 느껴보지 못한 이 가벼움은 떠나지 못한 사람에게

그래서 오지마라고 애써 오려하지 마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비가 오고 그것을 맞고 맘껏 울고 싶다면 차라리 그곳이 더 아름답습니다.


이곳은 내가 있는 이곳은


마음껏 슬퍼하고자 하는 그 작은 소망조차 이루어지지 않을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당신이 더욱 부럽기도 하고 그립습니다.


2022년 11월 13일 오전 12시 30분 여기는 캐나다 토론토입니다


토론토 공항 착륙 직전 토론토 미시사가 상공입니다

                                            

   "                                                                         별"Song by 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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