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오프닝

트로트 좋아하세요?

by Toronto Jay


멋들어진 턱시도 입은 50대 후반의 신사가

이름도 어려운 와인 마시며

자신의 인생 이야기합니다.


품격 있는 자리.

흔한 기침 한 토막 그 누구도 내뱉지 못니다.


멋들어진 턱시도 입은 50대 후반의 신사가

이름도 어려운 와인 마시며 자신의 인생 이야기하며

그 자리 진지함이 무겁습니다.

얼굴 붉어진 취한 표정 꽤나 고급져 보니다.


갑자기


초대받지 못한 불청객처럼

누군가의 핸드폰 벨소리 브람스의 선율 깨며

트로트가 울려 퍼집니다.


불쾌한 듯 헛기침 내뱉던 사람들 하나둘 쌓여 가자

멋진 턱시도 입은 그 신사

헛기침 사이로 일어나서

어깨를 들썩이며 발장단을 맞추며 흥얼거립니다.


쿵짝 꿍짝 한 소절에 쿵짝쿵짝 두 소절에

멋들어진 턱시도 입은 50대 후반의 신사가

품격 있는 트로트 들으며 격식 있는 뽕짝 춤을 추며

가벼운 진지과 표정지으며

이제는 알 것 같은 붉디 붉은 그 와인 속으로 젖어듭니다.


당신은 트로트를 좋아하시나요?


2022년 11월 16일 트로트가 그리워진 한 사내가 살고 있는 이곳은 캐나다 토론토입니다.



"트로트" song by 에픽하이

눈 내리던 올해초 캐나다 할리팩스에서 들었던 "트로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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