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Toronto Jay
Dec 11. 2022
"짱구는 못 말려"를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천방지축 말썽쟁이이지만
짱구를 미워하는 사람은 없다.
키우라고 한다면 힘들겠지만
아들 친구 놈이라면 아주 많이 예뻐할 것 같다.
왜 짱구가 밉지 않을까?
왜 짱구가 그리 사랑스러운 걸까?
사람들은 물론 짱구 스스로도 몰랐겠지만.
짱구가 스피치의 대가라는 것!
말을 조리 있게 잘해서도 아니고
자신의 의견을 일목 요연하게 정리해서 조목조목 전달하는 스타일은 더더욱 아닌데도 말이다.
바로 감성과 공감의 스피치를 하고 있던 거다.
비밀은.
상대방의 말끝을 같은 음으로 받아주어 감정의 공감대를 만들고 있다는 데 있다.
친구 철수가 짱구를 부른다
"짱구야아~"
이때 짱구는 철수의 말 중 뒷부분 "야아~"에 같은 음역대로 맞추어 대답을 시작한다.
"왜에에~"
그리고는 다시 자신의 말을 하기 시작하면서부터 자신의 고유 음역대로 다시 낮추어 이야기한다.
결국 기분 좋게 같은 감정을 맞춰주고
상대방으로 하여금 다음 짱구가 하는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게 만든다.
당장 자녀와 짱구처럼 이야기해보자.
엄마~ 아이가 부른다.
아이의 말 끝의 음의 높이를 기억하고
그 같은 높이에서 말을 받아주자.
따라쟁이가 되어주자.
아이는 자신의 감정 주파수가 통하는 엄마에게 어제와는 다른 눈빛과 몸짓으로 화답할 터이니!!!
●오늘의 point●
대답의 내용과는 상관없이
첫 대답의 같은 음역대는 yes!
첫 대답의 다른 음역대는 NO!로 전달된다.
짱구는 누구에게나 yes맨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