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Toronto Jay
Dec 12. 2022
51초의 침묵. 전 세계가 울었다.
말없이 전달한 오바마 스피치의 엄청난 비밀
2011년 미국.
애리조나 주에서 발생한 총기사건 추모식장.
희생자였던 8살 크리스티나를 언급하며
"아이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라고 말하던 대통령 오바마는
갑자기 말을 멈춥니다.
공식석상에서 미국 대통령의 "말"이 멈춰버립니다.
그것도 거의 1분이 다 되어가는 51초 동안.
전 세계에 생방송으로 중계되던 이날.
추모식과 방송 관계자들은 적잖이 당황했지만.
이 모습을 지켜보던 미국과 전 세계 시청자들은
아무도 왜 이런 상황이 발생하는지 궁금해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그 침묵 속에서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그 어떤 달변가의 웅변보다 정확하게 전달되고 있었던 것이죠.
그 51초 동안 오바마는 소리를 내며 "말"은 하지 않았지만
사람들과 "눈"을 마주치며 끊임없이 "이야기"를 하고 있었던 겁니다.
오른쪽 왼쪽 정면 위로 그리고 아래로.
그의 스피치는 "눈"으로 "마음"으로 계속되고 있었기에
사람들은 그에게서 눈을 떼지 못했습니다.
침묵하고 눈을 감아버렸다면 그 시간은 10초를 넘기기 어려웠을 겁니다.
의도된 연출처럼 보였겠죠.
할 말을 속으로 삼키며 눈과 마음으로 소통하던 오바마는 진정한 "스피치"의 대가입니다.
●오늘의 포인트●
진심을 전달하고자 할 때 화자의 눈보다 더 중요한 무기는 없습니다.
스피치뿐만이 아니라 누군가에게 사과를 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상대방의 눈을 마주치고 그것을 피하지 않고
말과 말 사이, 사람과 사람 사이를 이어가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매우 어렵지만 꼭 필요한 연습입니다.
이날 오바마는 수천만 명과 눈빛을 나누었습니다.
두어 명과의 눈빛 교환. 이 정도는 우리도 도전해볼 만하지 않을까요?
히틀러식 선동적 스피치의 시대는 끝났습니다.
소통의 스피치로 마음을 나누는 시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