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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호기쉼 Jul 17. 2023

[프롤로그] 작가가 되고 싶은데, 못하면 어떡하지?

잘하고 싶어서 포기한 나에게

좋아하는 게 뭘까?



모든 것은 이 질문에서 시작되었다.



10대부터 이어진 방황이었다.

나는 누구인가.

나는 어떤 사람일까.



눈앞에 보이는 것을 좇아 쉼 없이 달리기만 하고 있는 스스로의 모습을 발견했을 때,

10년 뒤에도 이렇게 살지 않으려면 반드시 멈춰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1년.

수많은 불안감을 딛고 멈춰 선 1년은 나의 삶을 단단하게 만들어주었다.



드디어 길고 긴 사춘기가 지난 것이다.

'30년'이라는 한 계절이 지나고, 내 삶에도 여름이 찾아왔다.



그리고 나는, 비로소 발견하게 되었다.

가장 좋아하는 게 이라는 것.





작가가 되고 싶었지만,

재능의 한계를 깨닫고 포기해 버렸다.



하지만 다른 문을 아무리 두드려도

을 떼어놓을 수는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렇다. 나는 글을 사랑한다.

글은 항상 어딘가에 살아있다.

살아 숨 쉬는 이 글을, 내 삶 어딘가에 남기고 싶었다.



그리고 다른 작가처럼 새로운 이야기를 창작하지는 못해도,

책을 읽고 느낀 감정을 글로 남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새롭게 배운 것을 적용하는 것.

나는 그런 것들을 좋아하니까.







서론이 길었다.



이 책을 시작하는 이유를 한마디로 표현하면,

하나의 문장이 사람들에게 가 닿을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삶에 구멍이 나서 힘든 사람들에게,

외롭고 어렵고 지친 사람들에게

이 글이 닿을 수 있기를.



나에게 그랬던 것처럼.

그 사람들의 빈자리를 따뜻하게 채워줄 수 있기를.



서툴지만 내가 그것을 해낼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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