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가 최준혁 인터뷰
누구나 ‘처음’은 힘이 듭니다. 누군가에게 내보일 무언가를 처음 만드는 건 더욱 어렵겠죠. <포도창작소>에서는 첫 걸음을 내딛는 모든 작가분들을 위하는 마음으로 <포도창작소>를 기획했습니다. <포도창작소>의 다섯 번째 작가, 「위선」의 최준혁 작가님의 이야기를 전해드립니다.
Q. 자기소개
A. 안녕하세요, 작품 「위선」을 쓴 작가 최준혁입니다.
Q. 작품 요약
A. ‘현재 내가 과거의 ‘나(주호)’를 살리기 위해서 ‘현우’의 몸을 빌려 과거로 건너가 ‘주호’에게 위로를 건넨다.’라는 스토리를 담고 있습니다. 어떤 사람이 자신의 어두운 부분을 보여주기가 쉽지 않죠. 그런 부분들을 보여주려면 일정 수준 이상의 친밀감 같은 게 형성이 되어야 하는데 그런 상태에 있는 두 사람이 모여서 서로에게 위로는 건네는, 그런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Q. 작가의 이야기
A. 작중 ‘현우’는 ‘주호’를 도와주기 위해서 과거로 건너갑니다. 하지만 정작 먼저 위로를 받는 건 ‘현우’죠. 그다음, 위로를 받은 ‘현우’가 다시 ‘주호’에게 위로를 건넵니다. 등장인물들이 하는 모든 말과 행동은 상대에게 하는 말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자신에게 하는 말이기도 합니다.
현우가 하는 모든 말과 행동은 다 위선에서 비롯되어 있습니다. 심지어 ‘주호’를 구하러 가는 동기마저도 어떤 위선에서 비롯되어 있다고 볼 수도 있겠죠. 어쩌면 사람들이 살아가면서 하는 모든 행동들은 다 위선에서 비롯된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예를 들어 누군가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든, 어떤 금전적인 이득을 위해서든 “위선으로 행해졌지만 결국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면 ‘위선’이라는 게 단어 뜻만큼 그렇게 나쁜 건 아닌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서로에게 위선을 주고받고 그 과정을 통해서 서로에게 위로를 주고 위로를 받고 하는 그런 게 현대인들에게 좀 필요하지 않나.”라는 생각이 들어서 이 작품을 쓴 것 같습니다.
A. 연출 및 활용 포인트
Q. ‘편의점 의자 드르륵 캌’하는 그런 느낌을 좀 생각했습니다. 꼭 이렇게 정형화가 될 필요는 없지만 편한 인물 두 명이 앉아서 한잔하면서 이야기하는, 그런 느낌을 생각하면서 썼던 것 같고요. 화면 전환이 크게 없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보면 빈 공간이 많다고 해야 할까요? 연출 기법이라든지 조명, 음향 같은 게 좀 다채롭게 들어갈 수 있는 부분들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이 점이 어떻게 달라지냐에 따라서 “같은 작품이더라도 매 공연마다, 회차마다 충분히 다른 매력을 보여줄 수 있는 그런 작품이 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Q. 마지막
A. 저는 이 작품을 통해서 다른 형태의 위로를 제시하고 싶었어요. 주변에는 알게 모르게 우울감을 가지신 분들도 있을 거고 인생에 회의감 같은 걸 가지시는 분들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여름도 쌀쌀할 땐 굉장히 쌀쌀하잖아요.
저는 이 작품을 통해서 제가 물론 정서적 안정을 되찾아 드릴 순 없겠지만, “그래도 제가 드리는 작은 위선 한 조각이 쌀쌀한 여름에 따듯하게 산란하는 햇빛 정도는 될 수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영상>
https://youtu.be/Bz5dWRUi_QA?si=29cGZKz-WGwLt791
<포도창작소>의 모든 작품은 [포도상점]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https://www.podo-store.com/list/detail/f6e783ff-d5b5-4764-873d-dbff0b1a02a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