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萬평: 안전문화 딜레마

by 홍성현

조금만 고개를 돌려보면 그동안 옳다고 믿었던 수많은 사실들이 지금은 그렇지 않다는 현실에 도달한다. 현대 기술의 발달은 윤리와 도덕의 개념조차 바꾸어 놓는다. 무엇이 옳은지 과연 옳다는 것이 무엇인지조차 혼동되는 일상에서 우리들은 항상 옳고 그름의 양극단에 목숨 걸고 서있는 셈이다.


안전 분야에서 조금도 의심 없이 믿고 있는 안전문화라는 무형의 모델도 그 범주를 벗어나기는 어렵다. 안전문화라는 용어는 1986년 4월 26일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국제원자력안전자문그룹(INSAG)이 체르노빌 원자력발전소에서 발생한 사고의 원인에 대한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처음으로 언급되었습니다. 당시 안전문화가 존재했더라면 사고를 막을 수 있었다는 반사실적인 조건으로 언급되었다. 또한 그 보고서에서 개인과 조직의 특성과 태도의 집합에 대한 문제는 무형적이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형적 방법을 사용하여 근본적인 문제를 테스트하는 수단을 개발하는 것(INSAG-4, 1986)으로 설명하였다.


그 이후 안전문화에 대해 수없이 많은 글을 볼 수 있지만, 안전문화라는 무형의 근본적인 문제를 유형의 수단을 통해 어떻게 규정하고 규제할 수 있는지 명확한 이론은 찾아볼 수 없으며, 안전문화를 변화시키려는 수단과 방법이 실질적인 성과를 달성하였다는 근거도 사실상 입증하기 어렵다. 무형의 자산을 동급의 유형의 수단으로 환치(換置)할 수 있는 해결책도 없이 사회적 불확실성을 제거하는 신통한 묘약으로 활용되고 있는 것이다.


모든 것이 그러하듯 더욱 빠르게 변하며 서로가 연결되고 얽히는 세상사는 자신이 평생 굳게 믿었던 신념조차 과감히 버릴 수 있는 용기와 결단을 요구하고 있다. 새해에는 좀 더 유연한 사고방식이 생존의 필수조건이라고 믿는다. RS+ 26元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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